조선업 부활 기여한 PEF···빚더미 대한조선도 살렸다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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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활용한 민간 중심의 창의적 구조조정은 채권단 위주 구조조정 한계를 벗어나는 대안으로 꼽힌다.
PEF가 재무적으로 어려운 기업에 투자한 뒤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고 실적 반등으로 쏠쏠하게 수익까지 내 '윈윈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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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경쟁력 제고로 실적 반등
CB 매각 IRR 24% 성과 엑시트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활용한 민간 중심의 창의적 구조조정은 채권단 위주 구조조정 한계를 벗어나는 대안으로 꼽힌다. PEF가 재무적으로 어려운 기업에 투자한 뒤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고 실적 반등으로 쏠쏠하게 수익까지 내 ‘윈윈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KDB산업은행 관리하에 있던 대한조선은 국내 PEF 운용사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전략적투자자(SI)인 KHI그룹과 공동 인수한 뒤 밸류업 후에 KHI그룹은 경영권을 확보하고 한투PE는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다. 두산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팔았던 모트롤을 두산밥캣(241560)을 통해 3년 만에 되찾아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안다H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최근 한투PE와 SG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대한조선 전환사채(CB) 전량을 1600억 원에 사들였다. 한투PE는 밸류업 시킨 기업에 대해 적정 가치를 인정 받으며 내부수익률(IRR) 24.4%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KHI그룹은 정상화된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확보, 중형 조선 업계의 리더로 발돋움하게 됐다. 대한조선은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까지 기대하고 있다.
KHI그룹은 2022년 한투PE 및 SG PE와 컨소시엄을 꾸려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대한조선 경영권을 인수했다. 대한조선은 조선업 불황으로 산업은행 관리를 받았고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투PE는 한국성장금융의 ‘구조혁신펀드’와 캠코자본시장지원부의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1300억 원을 조달했다. 이후 채권단의 대규모 차입금 중 일부를 상환했고 일부를 출자 전환 후에 무상감자하면서 자본잠식에서 탈피시켰다. 안정적 자금 운용을 바탕으로 수주 활동 극대화, 조선 빅3사로부터 인재 영입, 컨테이너선 등 선종 다변화 같은 밸류업 활동이 병행됐다. 그 결과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65억 원, -1194억 원이었으나 2023년 8164억 원, 144억 원으로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는 “SI와 PEF가 동반으로 기업의 본업 경쟁력을 제고해 실적을 턴어라운드하고 중장기적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며 “구조혁신펀드 사업 도입 이래 진행한 사후적 구조조정 프로젝트에서 최고 수익률과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유압 기기 국내 1위 업체 모트롤을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으로부터 2460억 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산업용 장비의 핵심 부품인 유압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채권단 관리 체제였던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00억 원에 매각했는데 3년 만에 현금 동원력이 월등한 두산밥캣을 통해 다시 찾아온 셈이다. 당시 모트롤은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는 알짜 사업부였으나 채권단의 자구안 압박에 두산그룹은 돈이 되는 자산을 매각해야 했다.
모트롤은 지난해 12월 민수 부문과 방산 부문으로 인적 분할했다. 두산밥캣이 인수한 게 민수 부문이며 방산 부문은 MNC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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