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K게임, 매출보다 신뢰 회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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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가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지스타 현장에 총출동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 게임사들은 굳어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이번 지스타에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과 해외에서 경쟁하기 위한 콘솔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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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가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행사장에서는 21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출시를 앞둔 게임을 미리 경험해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 모습으로 분장하며 축제를 맘껏 즐겼다.
게임사 입장에서 지스타는 내년 또는 내후년 실적의 희비를 가를 신작에 대한 사용자 피드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주요 게임사 대표들이 지스타 현장에 총출동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게임업계는 불황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던 유수의 게임사들도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실적을 반전시킬 신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황을 지나는 게임사들을 보는 이용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럴 줄 알았다'는 꾸중의 눈초리다. 이는 게임사들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극악한 확률로 최상위 아이템을 뽑는 도박에 가까운 게임 방식 등 작품성보다 게임을 통해 얻는 이윤에 더 치중했다는 비판이다. '돈만 밝힌다'며 돈과 기업 이름을 합친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부지기수다.
윤태진 연세대 교수는 지스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게임사들은 소비자가 장기적으로 게임에 머물며 추가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데 집중했다. 게임사는 단기 수익을 강조했고 소비력이 없는 게이머는 무시당했다"며 "소비자 불신의 근본 원인은 게임사의 근시안적 태도"라고 진단했다.
게임사들도 기업이므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게임의 근본 가치는 '매출을 얼마나 거두느냐'가 아닌 '얼마나 재미있느냐'에 있다. 우리가 추억의 게임들을 종종 회상하는 것도 그 게임이 줬던 즐거움이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굳어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이번 지스타에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과 해외에서 경쟁하기 위한 콘솔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게임사들의 이러한 혁신이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혁신을 통해 한국 게임사들이 최우선으로 회복해야 할 것은 매출이 아닌 이용자들의 신뢰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정호준 디지털테크부 jeong.ho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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