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못 칠 것 '같아서'" 류중일 감독, 안일했던 분석…늑장 대응까지→탈락
[STN뉴스] 이형주 기자 = 나이, 직책과 상관 없이 지금 이 시간에도 공부하는 지도자들이 있다. 류중일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의 모습에서는 이를 찾기 힘들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1시(한국 시간)부터 대만 텐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호주과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지난 대만전, 일본전 패배로 4강행은 좌절됐던 류중일 호는 3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탈락으로 이끈 것은 첫 경기 대만전과 세 번째 일본전이었다. 이 두 경기에서 싸울 수 있었음에도 패배하며 4강이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가지도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대만에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한국이 대만을 확실한 1승 카드로 보고 있던 시절에도 결코 쉬운 경기는 없었다. 애초에 대만 올스타 격인 대만 대표팀과의 경기는 항상 어려웠다. 그래서 대비가 필요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하루 전인 12일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고영표를 선발로 예고하며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 결과 대만팀 스윙 유형이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아서 고영표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전력분석이 제대로 됐나라는 생각이 드는 발언이다.
물론 대만이 언더 투수에 생소해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대만은 14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황즈펑을 비롯 자국 리그 다수의 언더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국 리그 투수들의 공을 제일 잘 치는 대만 타선을 상대로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는 무책임하게 들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은 고영표를 표적 삼아 과반이 넘는 수의 좌타로 꾸린 타선을 가동했다. 스윙도 고영표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노려 걷어올리는 어퍼스윙을 준비했다. 이는 2피홈런과 함께 대만전 패배로 연결됐다. 물론 기자회견장은 속임수가 나오는 곳이고, 전력 분석은 잘 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이순철 해설위원 역시 경기 직후 유튜브 Off the TV를 통해 현장에서 "대만이 좌타자 중심이었다는 것을 이미 전력 분석으로 파악했어야 했다. 그 전력 파악이 되지 못했다. (과거의 이미지로) 대만 타자들이 기교가 떨어지고, 과거에도 언더 투수의 공을 못 쳤으니까 못 때릴 것이다라는 막연한 생각 가지고 고영표를 선발로 냈다. 전력분석 잘못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게 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좌타 밭에 우완의 언더 투수를 던져놨다. 그런 상황에서 대만 리그 최고의 타자들인 린리, 첸제슈엔, 천천웨이 등에 대한 전력 분석이 된 것인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고영표가 최고의 폼이라면 다를 수도 있었지만, 올 시즌 고영표는 복귀 후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고 이는 대만전 뼈아픈 패배로 연결됐다.
여기에 더해 경기 중 늑장 대응은 야구 팬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이번 대회 한국의 승부처는 1차전 대만과의 경기 2회말이었고, 3차전 일본과의 경기 5회말이었다.
류중일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고영표가 만루를 만드는 것을 지켜만 봤다. 2회말 천천웨이에게 만루포를 내줬다. 뼈아팠지만 남은 공격이 7번이나 돼 만회가 가능했다. 하지만 린리에게 2루타를 맞을 때도 류중일 감독은 구경만 했고, 타격감이 좋은 천제슈엔에게 갈 때까지 상황을 방치했다. 고영표는 천제슈엔에게 투런포를 허용하고 강판됐고, 이른 6실점은 막판 추격에도 패배하며 한국을 직접적으로 탈락시킨 원인이 됐다.
일본전도 답답 그 자체였다. 3-2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좌완 불펜 곽도규가 코조노 카이토를 삼진 처리한 뒤 흔들렸다. 타츠미 료스케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루가 됐다. 우타 모리시타 쇼타가 등장했을 때 3연투, 우타, 컨디션을 고려해서 교체해야 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상황을 방관했고 역전을 내준 뒤 그대로 한국이 졌다.
이번 대표팀은 전력 공백이 물론 컸다. 원태인(삼성), 손주영(LG), 박세웅(롯데), 노시환(한화), 김혜성(키움), 강백호(KT)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군사훈련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야구라는 스포츠는 단판 승부에서 이변이 잦은 편인 것도 안다.
국가대표팀의 전성기 시절 한국은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봉중근, 양현종 등으로 대표되는 에이스들에 이승엽, 이대호, 이종범, 이용규, 정근우, 이종욱 등 내로라하는 선수진을 자랑했던 시절에 비해 선수 레벨 역시 낮아진 것도 맞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충분히 싸울 수 있었고 이번 대회를 더 선전하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도자들의 수준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냉정한 현실이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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