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딴따라’→‘유니버스 리그’ 차세대 K팝 대표 나올까[스경X초점]

지난 17일 방송된 KBS2 ‘더 딴따라’ 방송 화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대가 다시 열릴까.

한동안 주춤했던 음악 오디션 예능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 ‘프로듀스’ 시리즈, SBS ‘K팝 스타’, TV조선 ‘미스·미스터 트롯’ 등으로 그 출신 가수들이 눈에 띄게 활약했지만, 그로 인해 장르 불문 오디션 예능이 범람하며 그 상승 그래프는 잠시 멈추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방송된 엠넷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활약으로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불이 붙으면서, 또다시 다양한 포맷의 오디션 예능이 나오며 K팝의 차세대 대표 주자가 탄생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KBS2 ‘더 딴따라’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 나서 시선을 모았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스타성’을 최우선으로 보겠다고 밝혔던 박진영은 현재 3회 진행된 방송을 통해 끼 넘치는 참가자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매회 선미, 신동, 김하늘, 차태현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극찬을 전한 예비 스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 방송에서 로컬 라운드 합격자 36명이 합숙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이어질 오디션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MBN ‘더 콘서트 원픽’ 예고 포스터

16명의 남성 배우를 두고 음악적인 끼를 심사하는 독특한 포맷의 오디션 예능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방송 예정인 MBN ‘더 콘서트 원픽’은 참가자들의 독특한 포지션을 통해 차별화를 예고했다. 제작진은 가수 출신이나 지망생, 연습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기존의 오디션 프로들과 달리, 배우들의 가수 변신 과정을 그릴 것을 알렸다. 특히 ‘참가 배우들이 그동안 작품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끼를 펼칠 것’이라고 밝혀, 과연 어떤 배우들을 오디션 프로에서 만나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배우 오연서가 MC를 맡고, ‘미스·미스터 트롯’ 등에서 핵심 마스터로 활약했던 작곡가 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참가자들의 지원에 나서, 국내 최초가 될 새로운 시도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 유니스의 동생그룹이 탄생할 ‘유니버스 리그’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SBS ‘유니버스 리그’는 지난해 방송된 ‘유니버스 티켓’의 새로운 시즌으로, 이번엔 보이그룹 결성에 나섰다.

SBS ‘유니버스 리그’ 참가자 42인이 지난 17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랐다. ‘인기가요 방송 화면

단 하나의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리그전 형식을 포맷으로, 실제 스포츠 경기처럼 세 구단을 이끄는 감독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경쟁하는 방식을 예고해 치열한 경쟁을 짐작하게 한다.

박재범이 MC로, 비투비 이창섭, 갓세븐 유겸, 프로듀서 엘 캐피탄, NCT·웨이션브이 텐과 양양이 감독으로 나선 가운데,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서 모인 글로벌 참가자들의 야무진 각오와 화려한 비주얼이 공개되면서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탄생한 유니스는 현재 국내는 물론 일본과 필리핀 등을 오가며, 신인임에도 활발한 활동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그 뒤를 이을 ‘유니버스 리그’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참가자 42인이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타이틀송 ‘위 레디(We ready)’를 공개하며 얼굴도장을 찍은 가운데, 유니스의 뒤를 이어 또 한 팀의 글로벌 그룹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