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투쟁 시작한 철도노조 "내달엔 총파업"… 시민의 발 묶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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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가 18일 첫 열차부터 무기한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철도노조는 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다음 달 초엔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한 터라 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인 열차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준법투쟁 기간 중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 개시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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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태업 돌입... 21일 총파업 선언
수도권 1호선 등 일부 노선 운행 지연
전국철도노조가 18일 첫 열차부터 무기한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철도노조는 인력 충원, 임금 인상 등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다음 달 초엔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한 터라 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인 열차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준법투쟁은 '안전일터 지키기'라는 업무 매뉴얼에 따라 이뤄졌다. 매뉴얼에 따르면 노동자는 작업 중 시간이 촉박해도 안전을 위해 뛰어서는 안 되고, 사다리 작업을 할 때는 2인 1조 작업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열차 정차 시간을 지키고 운행 중 생리현상이 찾아오면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 권익 향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4조 2교대 전환 △신규 개통 노선 등에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 원 규모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등이다. 노조는 "철도공사는 올해 개통한 서해선과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동해선, 중부내륙선 등 9개 노선에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했다"며 "인력 공백이 철도공사 업무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영화 논란이 일 만큼 철도 관련 업무를 민간기업에 위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구로역 참사로 30대 조합원 두 명을 잃었다"며 "정원 대비 부족 인원 800여 명이라도 충원해 급한 불을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준법투쟁 기간 중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 개시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예고했다. 우선 21일 서울역에서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25일부터 지구별 야간총회를 진행한다. 야간총회는 퇴근 시간 이후 노조원이 모여 총회를 여는 것을 의미한다. 총파업은 12월 초 돌입할 계획이다.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지하철·열차 운행 차질로 시민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실제 이날 준법투쟁만으로 오전 출근시간 수도권 전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에서 5~20분가량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KTX와 일반열차 승객은 당장 큰 불편이 없었지만 총파업 국면에서는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아울러 노조 쟁의행위에 불법 사항이 있을 경우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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