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아닌 오답노트, 제대로 활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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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노트는 수학 점수를 높이는 데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많은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쓸 때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답만 베껴 쓰거나 풀이 과정을 따라 적기만 하는 경향이 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목적은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 있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지 않더라도 문제집에 직접 풀이과정이나 개념, 틀린 이유를 표시하거나, 오답노트 앱을 활용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오답을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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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노트는 수학 점수를 높이는 데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잦은 실수를 줄이고,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게 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오답노트를 작성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학습 부담만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많은 학생이 오답노트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오답노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오답노트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오답노트는 단순히 틀린 문제를 모아놓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학습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다. 오답노트를 만들 때에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가 아니라 자신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야 한다. 오답노트를 만들기 앞서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지, 어떤 목적으로 어떤 학습 효과를 얻고자 하는지,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기 위함이 아니라는 얘기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틀린 문제를 일일이 쓰고, 풀이 과정을 적는 동안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이 때문에 정작 중요 개념을 학습하거나 취약 부분 집중, 고난도 문제 도전에 할애하는 시간이 부족해진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학습 효율성은 달리 나타난다. 오답노트에 치이는 수학 공부가 된다면 만들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는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틀린 문제를 전부 기록하면 어떤 문제가 중요한지 파악하기 어렵고, 다시 공부해야 할 문제들이 넘쳐나는 복잡한 노트만 남는다. 반드시 짚어봐야 할 문제나 개념, 시험에 나올 때마다 실수하거나 틀리는 문제 유형 위주로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은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쓸 때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답만 베껴 쓰거나 풀이 과정을 따라 적기만 하는 경향이 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목적은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 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면서 왜 틀렸는지 꼼꼼히 분석하고 (완벽하게 숙지한 것을 전제로) 정확한 풀이 과정을 기록해야 한다. 한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풀이 방법을 찾는 방향키로 삼아야 한다. 즉, 오답노트를 잘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답노트에 한 문제를 적더라도, 그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든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
수학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복습이다. 복습을 통해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고, 실제 시험 상황에서도 어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지 않더라도 문제집에 직접 풀이과정이나 개념, 틀린 이유를 표시하거나, 오답노트 앱을 활용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오답을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틀린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며 학습에 활용하는 것이다.
최우성 다산고 교장·‘수포자도 수학 1등급 받을 수 있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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