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엔씨켐, 증권신고서 제출…12월 코스닥 상장 목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대표이사 정회식)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198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2월 5일~11일, 같은 달 17일~1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엔씨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PR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Polymer)와 광산발산제(PAG)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PR은 빛에 반응하는 감광 재료로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PR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 PAG 등 광원별 다양한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엔씨켐 측 관계자는 "반도체 성능에 중요한 PR 핵심 소재를 국산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회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높은 수준의 합성, 중합, 정제 기술과 제품 양산 기술, 품질 관리 역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삼양엔씨켐은 지난해 매출액 986억원을 달성했다. 3개년 연평균 17.3%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812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와 및 생산 설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침으로 반도체 PR의 하이엔드 제품인 EUV PR용 폴리머와 PAG, HBM용 BUMP 폴리머 개발도 진행할 방침이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이사는 "회사는 설립 후 독자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상장을 통해 고수익 반도체 PR용 소재 개발과 양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소재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