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밀폐용기의 변신…제주올레 쉼터 ‘모작 벤치’

락앤락 자연순화 캠페인…‘사물, 사람, 자연이 모두 연결’

제주올레와 락앤락이 손잡고 제주올레 코스에 설치한 모작 벤치. 제주올레 제공

못쓰는 밀폐용기가 제주올레의 쉼터 의자로 재탄생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락앤락은 버려지는 밀폐용기를 재활용해 제주올레 코스에 49개의 의자를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락앤락이 2020년부터 ‘러브 포 플래닛’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자원순환 캠페인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이나 공공물 등으로 재활용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지구를 위해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해 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며 일상에서 쉽게 자원순환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제주올레와 락앤락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도내 학교와 단체를 대상으로 못 쓰는 밀폐용기 수거함을 운영해 2376개(밀폐용기 460㎖ 기준)에 해당하는 264㎏의 폐 밀폐용기를 모아 활용했다. 제주올레 코스에 설치된 의자는 ‘모작 벤치’라는 이름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리준오의 오준식 대표가 디자인했다. 모작은 ‘매듭’이라는 뜻의 제주어로 모작 벤치는 ‘사물, 사람, 자연이 모두 연결돼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제주올레 쪽은 밝혔다. 모작 벤치는 제주올레 14 코스와 18코스 등 모두 8개 코스에 설치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