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겹친 코스피 34일 만에 2%↑…외국인 ‘순매도’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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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월요일, 새로운 한주를 시작한 서울 증시엔 호재가 많았다.
지난 주말 삼성전자가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처음 열리는 장이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54%(3500원) 급등한 5만7000원에 출발했다가, 장끝에 5.98%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 매입액 가운데 3조원어치를 18일부터 3개월 이내에 사들여 모두 소각하겠다고 지난 15일 장 마감 뒤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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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월요일, 새로운 한주를 시작한 서울 증시엔 호재가 많았다. 지난 주말 삼성전자가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처음 열리는 장이었다. 금융당국은 아침 일찍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달랬다.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원화 강세) 것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줄였다. 이 덕에 코스피지수가 2.16%(52.21) 올라 2469.07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에 2% 이상 오른 것은 지난 9월26일 이후 34거래일 만의 일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도 서울 주식시장에서 14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54%(3500원) 급등한 5만7000원에 출발했다가, 장끝에 5.98%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 매입액 가운데 3조원어치를 18일부터 3개월 이내에 사들여 모두 소각하겠다고 지난 15일 장 마감 뒤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7조9천억원 늘어났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증가분(41조8천억원)의 42.8%를 차지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분 52.21 가운데 22.4가량을 삼성전자가 끌어올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과매도’라는 증권사들의 평가와 회사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이틀 만에 13.6% 반등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아침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하는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필요한 때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안정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주부터 2천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이 시작되고, 3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이 준비한 밸류업 펀드는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 분석가들은 향후 시장 흐름도 8월 이후 한국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흥국에서 미국 시장으로 자금 이탈을 초래하고 있는 달러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이후 더 가속화돼 9월 말 100수준이던 달러지수가 지난 14일 107까지 상승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4일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함에 따라 1405원 수준에서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18일 일본은행 총재의 ‘12월 금리인상 검토’ 발언에 따른 엔화 강세에 힙입어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가 1395.2원으로 전거래일보다 3.6원 더 내렸다.
트럼트 행정부의 ‘관세 인상’ 등 정책이 가져올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5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날 삼성전자 주식 16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6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6% 상승에 그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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