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삼성전자… 함께 웃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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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가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장단 인사와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등에 따라 주가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그간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시장에 삼성전자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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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전장 대비 5.98% 뛰어
증시 전반 상승세 확산 기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발표가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장단 인사와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등에 따라 주가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5.98% 오른 5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4만전자'(4만9900원)로 추락했던 주가는 15일 저가매수세 유입에 5만3500원까지 올랐고,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9월 7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고, 이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으로 수출 중심의 삼성전자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에 포함되지 못한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허용할 수 없는 수준의 주가 기준을 제시하며 하방 지지선을 견고히 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3조원은 연내 매입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그간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시장에 삼성전자 주가가 과도하게 낮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사주 매입과 함께 조만간 단행할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점쳐지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25일 이 회장의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2심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받게 되면 사법 리스크는 사실상 종결된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에 복귀하면 그룹 콘트롤 타워 재건과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리더십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끊긴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기대가 코스피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는 우리 코스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라며 "이날도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매도 액수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 회복은 증시 전반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석·장우진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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