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해저케이블공장 1조원 유치… 세계시장 선도

대한전선과 투자협약… 2027년까지 당진 2공장 신설
민선8기 2년 4개월만 30조 육박… 민선7기 '2배' 성과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1조 원' 규모로 신규공장을 유치해 '해저케이블' 산업을 선도할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광섭 부의장도 참석해 도의회 차원의 지원의지를 나타냈다.

대한전선은 오는 2027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이곳에서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한다.

세계시장은 내년 초고압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서 2030년 3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은 선적이 용이한 부두와 인접해 기존 1공장보다 생산 품목·용량 확대는 물론, 신규 고용창출 인원이 5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도 약속했다.

도와 당진시는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으로 민선8기가 출범한 뒤 유치한 국내외 기업 투자금액은 2년 4개월여 동안 28조 8000억 원으로 늘어 올해 목표로 잡은 3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민선7기 4년 14조 5385억 원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도는 다음 달까지 4조 5000억 원을 추가해 연내 3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 단일 전선공장인 당진공장, 기술연구소, 솔루션공장 등 대한전선 핵심시설들은 모두 충남에 집적화돼 있다.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며 "2027년 해저케이블 2공장까지 건설된다면, 에너지 전환기에 해상풍력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헤저케이블시장을 충분히 석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전선이 당진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의 승부를 볼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한 국내 최초 전선회사로, 글로벌 전력·통신케이블 업계를 이끌며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 매출액 2조 8440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도내는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3곳을 가동 중이다.

당진 케이블공장(고대면, 35만㎡)의 경우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세계 최고 수준 수직연속압출가교설비(VCV) 타워(160.5m) 등 최첨단 생산라인과 친환경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당진 솔루션공장(고대면)은 국내 유일 단일 전력기기 공장으로, 초고압 케이블 접속재와 절연물 등을 생산한다.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 까다로운 품질검사시스템을 도입해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4개 생산법인을,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 4개 영업법인을, 미국과 영국 등 14개국에 15개 지사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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