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년 저출생 사업 예산 823억…올해 대비 36.5%↑

청남대·미동산수목원 등 예식 장소 제공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충북도가 저출생 대응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18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년 저출생 대응 예산이 823억 원으로, 올해(603억 원) 보다 36.5% 늘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도는 저출생·인구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도 신규·확대 사업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저출생 대응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먼저 청년 결혼 지원을 강화한다.

적은 비용으로 간소화된 결혼식을 한 신혼부부에게 현금 200만 원을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지원 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한다.

이 사업은 청남대와 미동산수목원 등 도와 시·군 공공시설을 예식 장소로 제공해 결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 인구 감소 지역 신혼부부에게도 결혼 지원금 200만 원을 지원한다.

난임 시술비 지원도 강화한다. 1인당 생애 25회인 지원 횟수를 출산당 25회로 늘린다. 45세 이상 여성도 45세 미만 여성과 동일하게 난임 시술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춘다.

전국 최초로 ‘모바일 임신증명서’를 발급해 맞춤형 임신·출산·육아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 처음 도입한 ‘임신부 태교 여행 지원 사업’은 300명에서 600명까지 확대한다. 신청자 조기 마감 시 9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고위험 산모 헬스케어시스템 사업’도 확대한다.

이 사업은 산모의 혈압과 체온·수면주기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실 방문을 유도하는 것으로, 기존 50명에서 100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미혼모 등 위기 임산부의 자립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3000만 원을 활용, 30명에게 임신 검사·심리상담·출산용품 등을 긴급 지원한다.

김수민 정무부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과 소통하며 체감도 높은 저출생 대응 정책을 내실 있게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내년 저출생 대응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