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은 분명 좋았는데..슈퍼라운드 실패한 대표팀, 결국 ‘대만전 피홈런’에 탈락했다

안형준 2024. 11. 18.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팀의 사상 첫 프리미어12 조별라운드 탈락.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8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최종전 호주와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미 휴식일이었던 전날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승리하며 조별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대표팀이었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도쿄까지 간다면 우승에도 도전해보겠다는 각오로 대만에 입성한 대표팀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대만)=뉴스엔 안형준 기자]

대표팀의 사상 첫 프리미어12 조별라운드 탈락. 피홈런 단 2개 때문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8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최종전 호주와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이미 휴식일이었던 전날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승리하며 조별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대표팀이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3승 2패를 기록해 B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도쿄까지 간다면 우승에도 도전해보겠다는 각오로 대만에 입성한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아쉽게 1차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사상 첫 프리미어12 조별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일찌감치 귀국하게 됐다.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결과가 아쉬웠을 뿐, '참사'라 부를만한 대회는 아니었다.

대만에게 1차전 패배를 당했지만 2차전 쿠바전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특급 에이스로 활약 중인 좌완 리반 모이넬로를 무너뜨리며 8-4 승리를 거뒀다. 한일전에서는 비록 역전패를 당했지만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인 다카하시 히로토를 공략해 5회초까지 경기를 리드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 경기에서는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9-6으로 뒤집는 전율 가득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선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4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력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최종 성적이다.

결국 대만전 패배가 탈락으로 이어졌다. 자력으로 슈퍼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4승 이상을 거둬야한다. 냉정히 일본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대만전 승리는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대만에 패하며 사실상 대회 첫 날부터 '자력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그리고 결국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나오며 탈락했다.

대만전은 2회말 단 한 이닝이 문제였다. 선발 고영표가 2사 후 만루 홈런,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6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프로 커리어 내내 한 번도 만루홈런을 쳐보지 못한, 거포형 타자가 아닌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내준 순간 대표팀의 탈락이 거의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대만전 이후 보인 경기력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기대를 품을 부분이 있었지만 결국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류중일 감독은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해 꼬였다. 결국 대만에 져서 탈락한 것이다"고 짚었다.

최근 국제대회 부진의 흐름이 이번 대회도 비슷하게 이어진 것. 류 감독은 "WBC 때들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감독을 맡았던 2013년에는 네덜란드에게 져 탈락했고 2017년에는 이스라엘에 발목을 잡힌 것이 탈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호주에 지며 결국 탈락했다"고 짚었다. 한 수 아래라고 판단했던 팀들과의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이 계속 국제대회 1라운드 탈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결과를 내지 못한 대표팀은 '절반의 성공' 성적표와 함께 대회를 마치게 됐다. 잡아야 할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교훈을 또 한 번 다시 얻은 한국 야구다.(사진=고영표/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