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에서 자율주행로봇까지"… LG엔솔, 원통형 배터리로 신사업 확대

박한나 2024. 11. 18.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 플러스'와 같은 서비스로봇,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 등 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2170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캐즘 대응나서
자율주행 등 비전기차사업 확대
산업용 로봇에 '2170' 단독공급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혀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2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로봇과 우주선,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비(非) 전기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 플러스'와 같은 서비스로봇,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 등 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2170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원통형 배터리 무기·로봇분야 주도권 확보= 이번 협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의 검증된 성능과 품질로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적극 확대한 결과다.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뒤 높은 생산성과 품질 관리 능력 등에서 기술 리더십을 축적해왔다.

이번에 베어로보틱스에 납품하는 2170 원통형 배터리는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알루미늄을 적용한 고품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 고유의 특허 기술인 세라믹이 코팅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도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고도의 안전성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소비자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서비스 로봇의 경우 보급화를 위한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고도의 안전성을 갖추었는지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베어로보틱스와의 기술 협력 등을 시작으로 로봇 시장을 공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로봇시장은 2030년 221억5000만달러(약 31조원)로 연평균 34% 성장할 전망이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인공지능·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최초로 서빙로봇을 개발하고 100% 자율주행·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솔루션 제공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비전기차 사업 비중 확대 '사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급 계약과 협업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게 됐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비전기차(Non-EV) 영역으로 제품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들어갈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의 제품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X는 대부분 자체 생산한 배터리만 우주왕복선에 장착해왔지만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이달 14일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6년부터 4`년간 8GWh 규모의 ESS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버테크 출범 이후 최대 성과다.

향후에도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은 지속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라는 기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로봇과 선박,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비전기차 산업 영역으로 제품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