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 CJ그룹 임원인사…'소방수' 허민회 지주사 복귀

김아름 2024. 11. 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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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소방수' 허민회 CJ CGV 대표가 6년 만에 다시 지주사로 돌아와 경영지원대표를 맡는다.

허 대표의 그룹 호출로 자리가 빈 CJ CGV의 대표로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선임됐다.

지주사 CJ㈜에서는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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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경영지원대표에 허민회 CJ CGV 대표
CJ CGV·CJ ENM 커머스부문은 신규 선임
CJ 4DPLEX, 90년생 대표 파격 선임
/그래픽=비즈워치

CJ그룹이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소방수' 허민회 CJ CGV 대표가 6년 만에 다시 지주사로 돌아와 경영지원대표를 맡는다. 허 대표의 그룹 호출로 자리가 빈 CJ CGV의 대표로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선임됐다. CJ ENM 커머스부문과 CJ 4DPLEX도 새 대표를 맞이했다. 전반적으로 큰 폭의 물갈이 없이 꼭 필요한 인사만 진행하는 '정중동' 행보를 보였단 평가다.

CJ그룹은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룹 사업 전반의 속도감 있는 밸류업 실행을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다. 그룹 최초로 30대 CEO를 과감히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도 이어갔다.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정신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허민회 대표의 지주사 복귀다. 허 대표는 지난 2018년 CJ푸드빌 대표를 맡기 전까지 지주사에서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며 지주사와 여러 계열사 사업을 맡아온 바 있다.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지주사 CJ㈜에서는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그간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CJ그룹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했던 윤상현 대표는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겸하도록 하고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하는 '교통정리'도 이뤄졌다.

(왼쪽부터)허민회 CJ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정종민 CJ CGV 대표, 방준식 CJ 4DPLEX 대표/사진제공=CJ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추진하고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발굴해 회사 경쟁력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CJ CGV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내정됐다.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터키법인을 총괄하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사업 건전성을 회복시켰다.

CJ그룹은 이번에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도 발탁했다. 지난해 오너일가를 제외한 사상 첫 90년대생 경영리더로 발탁됐던 CJ 4DPLEX의 방준식 경영리더가 승진 1년 만에 대표에 선임됐다.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과감히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방 신임 대표는 2018년 CJ 4DPLEX에 합류해 콘텐츠사업팀장, 콘텐츠사업혁신TF장 등을 거쳤다. 올해 2월부터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등 스크린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로 유통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신임 경영리더에는 지난해보다 2명 많은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신상필책이 이뤄진 인사"라며 "최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 아래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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