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고려아연 보유 '전구체 기술' 국가핵심기술 인정

이석주 기자 2024. 11. 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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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관련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던 지난 9월 24일 산업부에 자사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전구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됨에 따라 정부는 향후 외국 기업에 의한 '고려아연 인수·합병(M&A)'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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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위원회서 '국가핵심기술 해당' 결론
고려아연 "전구체 공급망, 안정적 구축 기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0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관련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는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자사 보호를 위한 객관적인 명분을 얻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심의 결과는 고려아연 측에 통보됐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다. 고려아연은 이번 판정과 관련해 “전구체의 국내 자급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던 지난 9월 24일 산업부에 자사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이를 두고 당시 업계에서는 ‘고려아연 경영진이 자사를 외국에 매각하기 어렵게 만들어 MBK 사업 구상에 타격을 가하는 한편 국가기간 기업(고려아연)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고려아연의 전구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됨에 따라 정부는 향후 외국 기업에 의한 ‘고려아연 인수·합병(M&A)’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됐다.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M&A 성사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은 전자·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국내 첨단 산업에 다양한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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