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예선 들어 침묵하는 ‘이강인 왼발’, 이강인까지 터진다면
지난 14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쿠웨이트전. 손흥민(토트넘),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좌·우 측면과 2선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패싱 게임으로 경기를 지배한 대표팀은 쿠웨이트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차세대 대표팀 에이스로 주목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움직임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무섭게 공격포인트를 쌓아가던 이강인의 발끝이 최근 들어 잠잠해졌다.
이강인은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접어들면서 도움 1개만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오만전이었다. 이강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를 굳혔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강인은 이후 대표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았고, 그 기회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왔다.
중원에서 경기 조율은 물론 득점 능력도 탁월했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지휘 하에 치른 2023년 10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는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그 경기에서 멀티골까지 작성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에서 4골(1도움)을 몰아쳤다.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6경기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시작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4경기(선발 3경기)에서 3골(1도움)을 넣었다. 2차 예선 최종 6차전인 중국전(1-0 승)에서는 A매치 데뷔골 이후 7달 만에 10골을 채우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들어선 골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이강인은 공을 잡을 때마다 보여주는 드리블과 패스, 돌파 능력은 여전히 독보적이지만, 경기에서 눈에 띄는 장면은 확실히 줄었다.
쿠웨이트전에서도 기회가 없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41분 페널티아크 정면 약 30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찼지만 그대로 뜨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이 측면 공간을 침투하며 만든 크로스를 이강인이 발을 뻗어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도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1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따돌리며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최근 대표팀 분위기는 소속팀에서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리그 11경기 6골 1도움(공식전 15경기)의 호성적을 내는 것과는 조금 다른 흐름이다.
소속팀에서 아직 확실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여기에 3차 예선 들어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견제를 받는 상황도 이강인이 극복해야 할 상황으로 꼽힌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이라크전에서는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가장 위험한 한국 선수’로 이강인을 언급하며 측면 수비수 2명을 배치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일대일 찬스를 놓쳤던 이강인은 19일 ‘적지’에서 다시 팔레스타인 골문을 조준한다. 이강인까지 터진다면 홍명보 호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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