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동성 위기론에 “루머일 뿐…사실 무근”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11.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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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롯데 계열사들은 공시를 통해 "현재 거론되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온의 누적 적자가 수조원대 규모라고 말이 돌았지만, 실제 롯데온 출범 직후부터 2020년~올해 상반기 롯데온 누적 적자는 5348억원"이라며 "임직원 50% 감원은 해명할 가치조차 없고, 롯데건설은 단기 현금유동성 위기를 벗어난 이후 현재는 문제가 없으며 미분양도 없는 건실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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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위기…임직원 50% 감축” 설
롯데, 반박 공시…“해명할 가치도 없어”
롯데 CI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최근 온라인 등으로 유포된 그룹의 유동성 위기론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롯데 계열사들은 공시를 통해 “현재 거론되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증권가와 온라인 정보지 등에서는 롯데가 유동성 문제로 다음달 모라토리움(채무불이행)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돌았다.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50% 이상을 감원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룹 전체 차입금이 현재 39조원 규모인데, 올해 그룹의 전체 예상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에 닥쳤다는 내용이다.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그룹 내 부동산 자산 등을 대거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위기론은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라는 이름으로 돌아 주목을 받았다. 대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을 필두로 롯데지주, 호텔롯데 등의 차입금 규모가 30조원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롯데의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임직원의 50% 이상을 감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그룹 측은 “롯데온의 누적 적자가 수조원대 규모라고 말이 돌았지만, 실제 롯데온 출범 직후부터 2020년~올해 상반기 롯데온 누적 적자는 5348억원”이라며 “임직원 50% 감원은 해명할 가치조차 없고, 롯데건설은 단기 현금유동성 위기를 벗어난 이후 현재는 문제가 없으며 미분양도 없는 건실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샘·중고나라 투자로 인한 위기론도 “유통(계열사) 차원에서 투자한 곳”이라며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3곳의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29조 950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말 19조3997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9341억원이고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금(리스부채 포함) 합산액은 올해 6월 말 14조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조4807억원에서 11.7%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2021년 말 7조2200억원에서 2022년 11조7020억원, 지난해 말 12조6031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 내 기초소재 산업의 추격과 글로벌 경기 등의 외부 환경 문제로 롯데케미칼 실적이 악화된 것이 컸다”며 “고부가가치 소재 및 상품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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