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본토에 장거리미사일 허용”…“북, 자주포·방사포 지원”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와 방사포를 지원했다는 또 다른 외신 보도도 전해져, 두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쟁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거리가 약 300km인 에이태큼스 미사일 사용을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을 위한 목적으로 허가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에이태큼스 사용을 허가한 이유가 북한군 투입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해 왔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이를 거부해 왔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이번 보도는 북한이 러시아에 자주포와 개량형 방사포를 지원했다는 또 다른 외신 보도가 나온 와중에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1989년 생산한 170mm 자주포 50문과 개량형 240mm 방사포 20문을 러시아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원한 포 가운데 일부는 이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러시아로 포가 이동한 경로와 러시아군과 파병된 북한군 중 누가 포대를 운영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북한에서 온 11,000명 이상의 군인이 러시아 영토에 있으며, 대부분은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입어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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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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