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입양딸, 폭행 주장 전처에 반기 든 정반대 입장 “父 사랑과 은혜 베푼 고마운 분”
[뉴스엔 박아름 기자]
개그맨 김병만과 전처 S씨가 대립 중인 가운데 입양 딸이 김병만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스패치는 11월 18일 김병만과 전처 S씨의 이혼 전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씨가 결혼 후 김병만 공인인증서, OTP 카드, 인감, 통장 등을 소유하며 금융 자산을 모두 관리했는데 김병만이 이혼소송 중 2019년 7월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자 계좌이체 의뢰서를 위조해 김병만 통장에 있던 4억 8,751만원을 무단으로 자신에게 이체했다. 뿐만 아니라 S씨는 ATM기를 찾아다니며 300만 원씩 1억 원에 가까운 돈을 인출해 4개 은행에서 S씨 계좌로 들어간 금액은 총 6억 7,402만원에 달했다.
김병만과 S씨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김병만은 자신의 팬카페에서 활동하며 팬레터로 여러 차례 호감을 표시했던 S씨와 소개팅을 계기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S씨는 7살 연상에 2번 결혼에 실패했으며, 초등학생 딸도 있었지만 2010년 1월 5일 결혼식 없이 김병만과 혼인신고를 마쳤고, 김병만은 S씨 딸을 친양자로 입양했다. 하지만 김병만 측에 따르면 S씨의 간섭이 심해져 싸움이 잦아졌고, 결혼 1년 만에 사실상 별거에 돌입했다.
김병만 부부는 자산 관리로도 갈등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만 재산관리를 맡았던 S씨는 매월 생활비 등 명목으로 1,000만원 가량 현금을 인출했으며 지난 10년간 30억 원 이상 쓴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만이 지난 10년간 125억 6,204만원을 벌어 44억 985만원의 세금을 냈는데 김병만 부부의 순재산 합계액은 49억 6,050만 원이었다고. 김병만 측에 따르면 S씨가 이혼을 거부하며 경제권을 돌려주지 않아 그 내역을 파악할 수도 없는 상태다.
김병만은 결국 2020년 8월 S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고, S씨가 무단으로 빼낸 이체액 6억 7,402만 원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S씨 측은 3개월 뒤 재산관리 부분은 오해가 많아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이혼 불원 의사를 밝혔다. 그러다 S씨는 돌연 2021년 4월 김병만의 상습 폭행을 주장하는 반소장을 제출하며 위자료 1억 원도 함께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12월 1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김병만 75%, S씨 25%로 재산분할 비율을 책정, 부동산 절반 소유권을 김병만에게 넘길 것과 보험계약자 명의를 김병만으로 바꿀 것, 10억 원 가까이 돌려줄 것을 판결했다. S씨는 이에 항소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해 2023년 9월 7일 두 사람의 이혼이 확정됐다. S씨의 폭행 주장은 증거 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S씨는 지난 2월 2010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0여 차례 구타를 당했다며 김병만을 상해, 폭행, 강간치상 등으로 고소했다.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이를 폭로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S씨가 폭행과 강간치상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모두 김병만이 해외 촬영 중이었던 증거 탓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S씨 딸의 진술이다. S씨는 자신의 딸이 폭행 장면을 4차례나 목격했다며 증인으로 내세웠으나 2022년 3월, 딸이 가정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딸은 오히려 김병만을 "고마운 분"이라 칭했다. S씨 딸은 김병만이 공연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소속사 사장에 연락해 가장 좋은 자리를 구해줬고, 심지어 매니저 차량을 지원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딸은 사실확인서를 통해 "그분은 제게 정말로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저를 이만큼 잘 키워주시고 오래도록 큰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김병만 아버지는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십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병만과 S씨의 이혼소송은 끝났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김병만이 제기한 파양 소송은 S씨 딸이 파양을 원치 않아 패소한 상태. S씨는 김병만이 1심 판결 기준으로 약 18억 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파양 동의서를 써주겠다는 조정안을 제시했고, 김병만 측은 이를 거절했다.
또한 이혼 소송 중 S씨가 든 김병만 명의 생명보험 20여 개를 뒤늦게 확인했다는 김병만 측은 3개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 해약금 지급 및 추심금, 명의변경 소송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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