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합의'…의대설립 지역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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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서부권의 의과대학 유치 경쟁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으로 분기점을 맞게 됐다.
한 대학 관계자는 "도민이 수십 년 바랐던 의과대 신설이 확정되고 정원이 배정되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에는 갈등이 있더라도 통합은 진행될 것"이라며 "의대 운영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통합의 대의에 따라 전남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 타협하고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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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의대 정원 배정이 우선…지역 역량 결집해야"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동서부권의 의과대학 유치 경쟁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으로 분기점을 맞게 됐다.
극한으로 치닫던 경쟁은 물밑으로 가라앉았으나 대학 본부 위치, 의과대 시설·정원 배분 등을 놓고 언제든지 2라운드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전남도와 목포대, 순천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통합에 합의한 두 대학은 동수로 참여하는 공동 추진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통합 방침을 논의하기로 했다.
통합 교명, 대학 본부와 거버넌스 구성 방안도 협의해 다음 달 교육부에 제출할 통합 신청서에 담을 예정이다.
동부(순천), 서부(목포)를 갈라놓은 경쟁과 논란이 '통합 의대'로 귀결된 듯하지만 갈등의 뇌관은 잠재했다.
최우선 변수는 물리적으로 130여㎞ 떨어진 두 대학을 통합한 대학에 정부가 의대 신설을 승인하고, 승인한다면 몇 명의 정원을 배정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통합 의대 정원을 거점 국립대 의대와 비슷한 200여명 규모로 구상하고 여야 의정협의체에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정원이 배정된다 해도 목포와 순천에 기계적으로 균등하게 배분할지, 대학 본부는 물론 의과대의 중심을 어디에 둘지 등에 따라 전남 '동서 갈등'은 재연될 수도 있다.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 목포대와 국립 순천대의 대학통합 및 의대 설립 합의를 존중한다.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겠지만, 결국 먼 길을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 목포의대 설립으로 결론을 맺을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관규 순천시장은 통합 의과대학 본부를 요구했다.
노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직도 신설 의대 결정권은 정부 즉 대통령에 있다. 고비고비를 아주 냉정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해서 상처뿐인 영광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촉구하고 "꼭 통합 의대 본부와 의대 캠퍼스, 대학병원이 순천대에 오는지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합의서가 작성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신경전보다 정부로부터 의과대 승인과 정원 배정을 받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도민이 수십 년 바랐던 의과대 신설이 확정되고 정원이 배정되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에는 갈등이 있더라도 통합은 진행될 것"이라며 "의대 운영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통합의 대의에 따라 전남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 타협하고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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