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규 "북한 4대 세습에도 쿠데타 가능성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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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대 세습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에 반발해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평가했다.
이 전 참사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4 북한인권과 자유통일을 위한 대토론'에 앞서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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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작년에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대 세습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에 반발해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평가했다.
이 전 참사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4 북한인권과 자유통일을 위한 대토론'에 앞서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장마당과 한국 대중문화를 경험한 세대는 4대 세습에 반대할 것이라면서도 "김정은이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므로 감시와 통제, 공포정치로 주민들에 대한 억압의 수위를 날로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사망, 외부의 군사적 타격 같은 급변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김정은 체제는 상대적으로 안정 양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참사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어린 딸을 공개하고 그에게 '향도', '존경' 등 존칭을 사용하는 점이 "4대 세습을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노골적인 의도"라고 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직 김주예가 후계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김정은이 김주예의 공개활동을 통해 후계자는 자신의 자식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딸 이름을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주애'가 아닌 '주예'로 표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는 통일부·서울시 후원으로 내년 10월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세계 각지의 북한인권 전문가들과 30여개국에 흩어진 탈북민들이 참석해 북한인권 현실을 고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는 국내외 북한인권 관련 민간단체들이 모여 작년 8월 결성됐으며, 현재까지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 63곳이 합류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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