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리브랜딩 매진한 GS건설 "자이 브랜드 안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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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철근 누락 사태 이후 조직 쇄신 요구를 받은 GS건설이 장고 끝에 22년째 이어진 주택 브랜드 '자이(XI)'를 그대로 유지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고객과 구성원이 공감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며 "앞으로 안전과 품질 향상에 더 매진해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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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브랜드 철학은 안전과 품질 향상
"하이엔드 브랜드도 신설 안 한다"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철근 누락 사태 이후 조직 쇄신 요구를 받은 GS건설이 장고 끝에 22년째 이어진 주택 브랜드 '자이(XI)'를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브랜드에 담긴 조직 철학을 '안전', '혁신' 등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고객과 구성원이 공감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며 "앞으로 안전과 품질 향상에 더 매진해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0대 최고경영자(CEO)인 허 대표는 지난해 10월 공식 취임, 검단 사태로 추락한 회사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1년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벌였다. GS건설은 이 일환으로 이날 자이 브랜드의 새 로고를 공개했다. 자이 브랜드에 변화를 준 건 2002년 자이 브랜드 도입 이후 처음이다. GS건설은 검단 사태 이후 "자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 것 같다"는 안팎의 지적에 브랜드 완전 변경까지 고려했지만, 1년간의 검토 끝에 기존 자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브랜드만 바꾸는 건 오히려 기존 수요자를 기만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자이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란 뜻을 담고 있지만, 새로 탄생한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이란 의미로 탈바꿈했다. 회사 경영 방침을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옮기겠다는 각오를 넣었다고 한다.
허 대표가 이날 '안전'과 '혁신'을 거듭 강조한 데 대해 회사 측은 "새로 바뀐 브랜드 철학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실시간 통역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현장 안전 시스템을 다 바꿨다"며 "안전으로 훼손된 이미지를 안전과 품질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라고 부연했다. GS건설은 기존 자이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고급 아파트)도 신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올 연말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회사 시가총액이 과거 10조 원 수준에서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데 대해 허 대표는 "과거처럼 무리한 사업 확장은 안 하려고 한다"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면 어려운 시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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