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몰아치는 사정 한파… 검찰 압수수색에 금감원 정기검사 연장

이남의 기자 2024. 11. 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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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정기검사를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 회장실, 우리은행 행장실 등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준 사실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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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의혹 압수수색… 금감원 "긴밀히 협조"
1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로비를 오가고 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우리은행 본점과 은행장, 금융지주회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정기검사를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검찰의 우리금융 회장실 등 압수수색 관련 안내' 공지를 통해 "금감원은 우리금융 전직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안과 관련해 그동안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검찰에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검찰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 회장실, 우리은행 행장실 등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준 사실을 적발했다. 대출 취급 심사 및 사후관리 과정에서 본점 승인을 거치지 않고 지점 전결로 임의 처리하고 대출금이 용도에 맞지 않게 쓰인 정황도 발견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올 9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부당 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본부장 출신 임모 씨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같은달 31일에는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직 임원 A씨가 구속됐다.

금감원은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해 지난달 7일 착수한 정기검사도 일주일 연장했다. 당초 정기검사는 6주간 진행돼 이달 15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확인할 것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연장됐으며 필요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추가 연장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배구조, 내부통제 시스템, 조직문화, 건전성 등 경영관리 전반과 함께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각종 금융사고,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 추진 적정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사기 혐의로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우리은행의 금융사고 공시는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사고 발생일은 3월14일이다. 손실 예상금액은 미정으로 담보가액은 33억2100만원 수준이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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