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 수사 나선 경찰, 게시판 서버보존 요청

국민의힘 사무처에 공문 발송
시민단체, 비방글 작성자 고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의 모습.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및 한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으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달라는 공문을 당 사무처에 발송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에 공문을 보냈다"며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공문 발송은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성을 제외하고 보이지 않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 검색 시 실명이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및 가족과 같은 이름으로 작성된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발견돼 작성자의 정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비방글을 쓴 작성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고발 접수 이틀 만에 오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작성자가 한 대표와 동명이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