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찾은 주전 중견수인데...장진혁 유출로 '대책 없어진' 한화 외야, 빈자리 누가 메우나

김유민 2024. 11. 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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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어렵게 찾아낸 주전 중견수 장진혁(31)이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KT 위즈로 이적하게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점이었던 외야가 더욱 헐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OPS 0.737로 리그 9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가 93.7로 리그 9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0으로 리그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이던 한화 외야에서 그나마 1인분을 해낸 선수가 장진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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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어렵게 찾아낸 주전 중견수 장진혁(31)이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KT 위즈로 이적하게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약점이었던 외야가 더욱 헐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18일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9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장진혁은 2018년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2019년 11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54 1홈런 24타점 13도루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2020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2022년 팀에 복귀한 장진혁은 작년까지 2할 초반대 타율을 기록하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기회를 받았다.

장진혁은 이번 시즌 99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63 9홈런 44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OPS 0.737로 리그 9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가 93.7로 리그 9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0으로 리그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이던 한화 외야에서 그나마 1인분을 해낸 선수가 장진혁이다. 장진혁의 도루 14개도 팀 내 최다다.

수비에서도 2022년 마이크 터크먼(1103⅔이닝) 이후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이닝(562⅓이닝)을 소화했고, 우익수와 좌익수 자리에서도 각각 86이닝, 48⅓이닝을 책임지며 앞으로 한화 외야를 이끌어 갈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한화는 장진혁을 25인 보호명단에 묶지 않았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중견수 자리를 맡을 만한 선수는 이원석, 이진영, 임종찬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올해 보여준 공격력으로는 당장 장진혁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원석은 87경기 타율 0.233 무홈런 13타점, 이진영 42경기 타율 0.204 1홈런 13타점, 임종찬 24경기 타율 0.158 무홈런 7타점으로 리그 평균을 한참 밑도는 생산력을 기록했다.

혹은 후반기 타격 하락세와 더불어 코너 외야 수비에서 실책 9개로 약점을 보인 외국인 요나단 페라자 대신 중견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도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 총 128억 원(심우준 4년 총액 50억 원, 엄상백 4년 총액 78억 원)을 과감히 투자한 한화는 내야와 선발진의 퍼즐은 맞췄지만, 가장 심한 약점이던 외야에서 전력이 유출되는 것을 보고만 있게 됐다. 어렵게 찾은 주전 중견수를 보호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한화의 이번 결정이 다음 시즌 어떻게 스노우볼이 되어 굴러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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