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주 만에 오물풍선 재개…군 “인내심 시험 말라”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11. 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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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주 만에 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우리 군은 북한을 향해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국빈 행사장에도 (풍선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약 3주 동안 북한은 오물 풍선 도발을 잠시 멈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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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 풍선 수도권에 낙하
위험물질 없고 대부분 전단
김여정 비난 하루 만에 도발
합참 “북한, 선 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거리에 북한 쓰레기 풍선을 통해 살포된 전단들이 떨어져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북한이 3주 만에 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다. 우리 군은 북한을 향해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18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새벽 오물 풍선을 부양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띄운 약 40개의 풍선 가운데 20여개가 바람을 타고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 낙하했다.

내용물은 대남 전단 등으로 파악됐다. 분석 결과 위험 물질은 없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이후 하루 만에 이뤄진 도발 행위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6일 많은 (북한 내) 지역들에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끝에 닿았다.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의 담화와 함께 북한 당국이 발견했다는 대북 전단과 물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국산 약품, 어린이 영양제, 초코파이 등 과자가 있었다.

합참은 김 부부장의 발언을 그대로 돌려줬다. 합참은 공보부실장 명의의 경고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국빈 행사장에도 (풍선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합참은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이번까지 총 31차례에 걸쳐 오물이나 쓰레기를 실은 풍선을 날려 보냈다.

특히 지난달 24일 북한이 날린 풍선 중 일부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서 터졌고,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 쓰레기가 떨어졌다.

당시 잔디마당에서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 환영식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후 약 3주 동안 북한은 오물 풍선 도발을 잠시 멈췄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7일 우리 민간단체가 북한에 날려 보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초코파이 등 국산 상품들로 추정되는 물건들이 보인다. [사진출처=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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