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 “공감하며 노래하려고 노력...정주행 가수 되고파” [인터뷰]
“이젠 차트 역주행보다 정주행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가수 범진(27·본명 주범)의 진지하고 깊은 음악성이 놀랍게 느껴졌다. 그는 2019년 데뷔해 올해로 6년차 가수가 됐다. 큰 빛을 발하지 못했던 데뷔 초를 지나 2021년 12월 발표한 ‘인사’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되며 대중에 확실히 각인되는 경험을 했다. 이후 꽤나 오랜 시간 차트에 머물면서 존재감을 알린 범진은 지난 6일 첫 번째 정규 앨범 ‘나이테’를 발표하고, 자신의 음악성을 더욱 알리는 포문을 열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범진에게서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범진은 “음악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정말 열심히 작업하고 노력한다고 말하고 싶다. 나름 작업 속도도 빠르고 곡을 많이 쓰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욕심같아서는 최대한 많은 곡들을 수록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 중에서도 선택받은 곡들로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첫 정규 앨범 작업을 해본 범진은 쉽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 힘든 작업을 오랫동안 해온 선배 가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작업하면서도 너무 예민해지고 화가 나는 순간들이 더러 있었다. 이 정규 작업을 또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민감한 아티스트적 면모를 보였다.
범진은 “삶이란 무엇일까. 일상에서 일어나는 순간적인 것들에 대해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내가 살면서 느낀 걸 온전히 음악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게 내 음악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범진은 음악에 대한 애정과 자신만의 철학이 가득 담긴 만큼 작업을 하고 나면 잠시 공허해진다고 했다. 그는 “앨범을 내면서 정말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서 들어본다. 세세한 부분까지 다 체크하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라며 “모든 작업을 마치면 사실 노래를 멀리하고 잘 안듣는다. 내 노래뿐만 아니라 다른 노래들도 잠시 멀리한 후 클래식 이나 자연 소리를 들으며 숨을 돌린다”고 말했다.
‘나이테’를 발표한 범진에게 진짜 목표이자 욕심은 무엇일까. 그는 “가을 대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봄봄봄’(로이킴), ‘벚꽃엔딩’(장범준) 등 다른 계절들은 대표하는 곡들이 이미 있다고 생각한다. 가을에 잘 맞는, 제격인 노래로 남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 중에서도 범진은 이번 앨범 11번 트랙 ‘세상 모든 빛 잃어도’를 추천, “듣고 눈물을 흘려주셨으면 좋겠다. 택시를 타고 양화대교를 지나가며 작업한 노래다. 순간 만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감수성 깊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범진은 ‘난 괜찮아’의 주인공, 가수 진주(본명 주진)의 친동생이다. 무려 17살 차의 막내 동생인 범진은 가수 선배이자 친누나인 진주와 음악 얘기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음악적 교류는 거의 없다. 터치를 잘 안한다. 열심히 하라는 말만 들었다. 내 음악에 관해서는 나는 나만 믿는다”며 여느 남매와 같은 털털한 케미를 드러냈다.
끝으로 범진은 “음악 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음악을 사랑하는 범진, 음악인의 음악인이 되고 싶다”라는 야무진 포부를 남겼다.
범진은 이번 앨범 수록곡 전곡을 작곡했다. 3번 트랙이자 타이틀곡 ‘나이테’를 포함해 ‘풍경’, ‘아침’, ‘바램’, ‘그런 날’, ‘나는 떨어지는 꽃잎처럼 아름다운 것’, ‘너에게’, ‘어른이’, ‘문신’, ‘너만을 위한 노래’, ‘세상 모든 빛 잃어도’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 딴따라’ 안영빈, 닭 물아일체 댄스 만장일치 1위 - 스타투데이
- 아일릿·투어스·영파씨, 역대급 포텐으로 ‘2024 MAMA’ 물들인다 - 스타투데이
- ‘정년이’ 김태리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 지키는 연기를 했어야 했을까” [일문일답] - 스
- ‘선을 넘는 클래스’ 전현무X설민석, 출장 역사 강의 - 스타투데이
- ‘필로폰 양성’ 김나정 “강제로 마약 투약, 총으로 살해 협박도” - 스타투데이
- 이현, ‘친한친구’ 새 DJ 발탁…플레이브, 5주간 DJ - 스타투데이
- ‘최강야구’ 스핀오프 나온다…내년 티빙 공개 - 스타투데이
- 김새롬 “모두가 말린 결혼…이혼 후 6년간 섭외 끊겨” - 스타투데이
- ‘한일톱텐쇼’ 콘도 마사히코·계은숙, 37년 만 재회 무대 - 스타투데이
- 트리플스타→출연자 논란 ‘레미제라블’…백종원 “기회 필요해”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