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최상’ 홍명보 호, 한 달만에 요르단 재입성···이번에는 팔레스타인 설욕전 다짐
홍명보 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연승을 목표로 ‘결전지’ 요르단 암만에 도착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한국시간 17일 오후 늦게 쿠웨이트를 떠나 18일 새벽 요르단 암만에 도착했다. 홍명보 호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 홈 경기로 예정된 이날 경기는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상황을 고려해 중립지역인 암만에서 개최된다.
암만 원정은 대표팀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고비로 평가된 요르단 암만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햄스트링 부상, 경기 도중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조건에서도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팔레스타인전 설욕 의지도 강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지난 9월 월드컵 3차 예선 여정의 첫 경기였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랭킹 100위)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정신무장을 새롭게 한 대표팀은 4연승 중이다. 한국은 4승1무의 성적으로 승점 13점을 쌓아 B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도 그만큼 가까워 진다. 홍 감독은 변함없이 “많은 승점을 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쿠웨이트전 승리 직후에는 “내가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로 한 가지만 생각한다.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놔야 한다는 단순하면서 강한 메시지만 항상 머리에 가지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일단 홈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의 원인이 된 잔디 상태도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앞선 오만전에서 0-1로 패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다. 아직 승리(승점 2점·2무3패)도 없다.
대표팀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을 치른 뒤 곧바로 암만으로 이동하지 않고 사흘을 더 머물면서 출국 전 오전 훈련까지 소화하며 팔레스타인전을 대비했다. 훈련 환경이 더 좋아서다.
또 원정 일정이 장기화됨에 따라 팔레스타인전부터는 대표팀 전담 요리사가 한 명 더 배치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쿠웨이트 원정을 위해 1명의 요리사를 보냈고, 요르단에서 선수단이 먹을 부식을 준비하기 위해 또 한 명의 요리사를 추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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