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비명계 죽일 것”…전현희 ‘윤·김 살인자’ 발언도 소환

김동민 기자 2024. 11.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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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 부끄럽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 "일부 언론이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냐 아니냐에 있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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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과 함께 내가 죽일 것”
全 “윤석열·김건희 살인자”…野 일각 “부끄럽다”
10월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야 정치권 일각에서 부끄럽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자 지난 8월 ‘김건희·윤석열 살인자’ 발언으로 충격을 안겨줬던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의 막말까지 이날 소환되는 등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 “일부 언론이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냐 아니냐에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비명계 인사들을 겨냥해 격앙된 목소리로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의 분열을 부추기는 건 언론”이라며 “여기에 부화뇌동해 ‘우리 세력이 잡을 수 있겠지’라는 사람들은 꿈을 깨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자당의 대표가 검찰 독재 정권에 탄압받을 때마다 준동하는 세력은 당원과 지지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엔 정말 뿌리를 뽑고 말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한발 물러서는 바람에 노무현 대통령을 잃은 경험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최 위원장은 또 “돈 좀 나왔다고 위축돼서 대통령을 못 지켜서 지금 이렇게 천추의 한을 갖고 살고 있지 않나”며 “행동을 시작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8월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던 중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설전을 벌이다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살인자”라고 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은 지난 8월 상임위 회의 도중 “김건희·윤석열이 살인자”라며 소리쳤고, 이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사과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난 8월16일 “국민들이 보기에 거슬리고 불쾌했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 발언에 여당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자 박 원내대표가 ‘대리 사과’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는 지난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 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관련 특강을 듣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지사 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특강 및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명계인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도 지난 15일 방송에 출연해 “오는 25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사건이 야권 지각변동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잃게 되면 붕괴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3총 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경수·김동연·김두관)도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민희·전현희 의원 등의 거친 막말이 정말로 부끄럽다”며 “일부 의원이 국민적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사실상 해당 행위에 가까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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