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수준 ‘고용 악화’…내수 부진에 판매직 11만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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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판매직 종사자 수가 1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1년과 비슷한 감소 폭으로 내수 부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보다 감소 폭이 컸던 해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12만7천명)과 2021년(-13만2천명) 뿐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며 판매종사자 감소 폭은 2022년 9만4천명, 2023년 5만5천명으로 둔화했지만 올 들어 감소 폭이 10만명 이상으로 다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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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판매직 종사자 수가 1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1년과 비슷한 감소 폭으로 내수 부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1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직업별 취업자수 세부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10월 월평균 판매 종사자는 25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판매 종사자에 견줘 11만명 줄어든 규모다.
경활조사상 판매종사자는 온라인 상거래 증가와 키오스크 확대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그러나 올해 감소 폭은 7차 표준직업분류 기준이 적용된 2013년 이후 1∼10월 기준 세 번째로 크다. 올해보다 감소 폭이 컸던 해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12만7천명)과 2021년(-13만2천명) 뿐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며 판매종사자 감소 폭은 2022년 9만4천명, 2023년 5만5천명으로 둔화했지만 올 들어 감소 폭이 10만명 이상으로 다시 커졌다.
올해 판매 종사자 급감은 내수부진이 길어진 영향이란 해석이 나온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위축된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단 뜻이다. 재화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 감소하며, 역대 최장인 10분기째 줄고 있다.
급감한 판매직 가운데 약 절반은 15∼29살 청년층이었다. 15∼29살 청년층에서 판매종사자가 5만1천명 줄었고, 50대에서 3만1천명 감소했다. 그 뒤를 30대(3만600명), 40대(6400명)가 이었다. 60살 이상 판매 종사자는 오히려 9천명 증가했다.
경활조사를 산업별로 보면, 내수부진으로 인한 고용 위축은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도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달에 견줘 14만8천명 줄며 8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달 건설업은 9만3천명 줄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의 고용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7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내다본 올해 취업자수 증가 폭은 23만명이었지만, 10월까지 취업자 증가 폭은 18만4천명에 그쳤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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