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지스타]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게임 향한 부산의 사랑, 계속 이어질 것"

김형근 2024. 11. 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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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
'게임의 도시' 부산광역시의 콘텐츠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김태열 원장이 최신 디지털 산업 기술과 게임의 결합, 그리고 새로운 콘텐츠와의 협력 등을 통해 지방 게임산업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선두주자, First Mover)'로서의 자부심을 이어가겠다 다짐했다.

'지스타 2024' 3일차이자 주말의 첫 전시일인 16일, 관람을 위해 몰려든 수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들어간 벡스코에서 만난 김태열 원장은 유리창 밖 빽빽이 모여든 관람객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소프트웨어,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담당하며 최신 기술의 지원에 앞장섰던 김 원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 매력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최신 디지털 기술 관련 사업을 진행했으며, 역시 다양한 최신 정보기술이 집약된 게임산업 역시 이러한 김 원장의 관심 분야 중 하나였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게임 쪽을 했던 것은 아니니 게임업계 밖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지금의 게임은 '디지털 분야의 종합 예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단순히 최신 기술을 많이 쓰는 것 외에도 감성적인 부분이나 문화성에 대한 요소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녹여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술의 성장까지 이끄는 중요한 역할도 인상적이었다."

즐기는 사람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게임 안의 기술을 시선을 바꿔 보았을 때는 엄청난 최신 기술들을 담는 '기술 공급의 결정판'이라는 것이 김 원장이 게임과 게임업계의 현재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런 상황서 '게임의 도시'를 자처하는 부산광역시의 디지털 기술 지원 정책을 총괄하는 진흥원의 수장이 된 만큼 부산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게임 이벤트 '지스타'의 존재 또한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 원장 역시 "'BIC 페스티벌'에 이어 '지스타'를 경험하며 게임 행사란 단순히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게임산업의 기술과 결과물, 그리고 사람이 오가며 펼쳐지는 '즐거움과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행사장을 돌아본 소감을 밝혔다.

특히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던 행사로 '인디 쇼케이스 2.0'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한국 인디 게임의 성지'라는 표현과 함께 부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존에도 인디 게임을 알리는 행사는 있었지만 이번에 스팀 플랫폼의 밸브와 함께하며 보다 규모를 키웠다. 이는 부산이 인디 게임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인디 정신을 살려 좋은 게임을 만들고, 더 큰 기업과 손을 잡아 좋은 게임을 소개할 기회를 살리는 것은 '동반 성장'이라는 면에서 지속성을 갖게 해 게임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고자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인디 게임 외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했던 렐루게임즈의 사례와 다양한 메타버스 및 XR 기술 콘텐츠,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의 웹 3.0 기술이 본격적으로 게임 내에 반영될 때가 왔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말했던 것들이 차근차근 현실화되어 가는 상황서 어떻게 그 방향을 보여주는지가 '지스타'라는 행사가 앞으로 갖춰야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신 디지털 산업 기술이 결합된 게임에 대한 끊임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수년에 걸쳐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 경기장까지 설립했던 e스포츠에 대해서도 부산의 선도 의지를 강조했다. 그 동안 보는 스포츠보다는 직접 즐기는 스포츠를 더 선호했다는 김 원장은 "취임 후 부산 e스포츠 경기장 '브레나(BRENA)'를 직접 방문해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왜 사람들이 e스포츠에 이렇게 열광하는지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태열 원장은 "프로 스포츠는 공과 공,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장면과 그 소리를 온 몸으로 느낀다고들 이야기하는데,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선수의 키보드와 마우스 작동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선수와 하나가 되는 경험을 가능했다"고 경기장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한 뒤 "이러한 e스포츠의 경기장을 가장 먼저 만들고 지역 연고 팀과 함께 하는 등 앞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저희의 뜻을 이해해 주시고 부산의 팀으로 3년 더 동행을 결정하신 피어엑스 측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런 연고 팀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 부산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나 육성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며 "보는 e스포츠에서 즐기는 e스포츠로의 발전을 통해 접점을 넓혀갈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하며, 경기장에 운영 중인 카페에도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하시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기회라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게임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김 원장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최근 "부산의 의지가 약해진 것이 아니냐?"라는 눈초리를 부정하며 "우리는 '퍼스트 무버'로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따라오는 것 때문에 우리의 의지가 약해졌다고 보일 수 있으나 시장님과 부산광역시, 그리고 저희 모두의 의지는 지금도 한결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열 원장은 "이번 '지스타 2024'에 방문하신 부산광역시의회의 의원 분들 모두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시고 '더욱 드라이브를 걸어야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우리가 이렇게 성과를 보여주면서 진심을 전하면 보다 '게임의 도시'에 보다 어울리는 행보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며 부산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부산을 '디지털 매력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한 김 원장은 "매력은 어떤 것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다. 디지털의 강점을 통해 부산에 빠져들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저희로서는 부산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스타'라는 행사를 통해 부산을 찾은 전 세계의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이 즐거움을 얻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함께 발전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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