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검찰 압수수색 이어 금감원 정기검사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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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검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지난 6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뒤 8월 재검사에 이어 정기 검사까지 연장하면서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은 5개월째 상시로 검사를 받게 됐다.
이날 검찰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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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검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지난 6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뒤 8월 재검사에 이어 정기 검사까지 연장하면서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은 5개월째 상시로 검사를 받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18일 "정기검사의 핵심 요인인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을 비롯해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다 확인하는 과정에서 뒷정리를 위해 정기검사를 1~2주 가량 연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시 자본비율 관리나 적정성 등에 있어 리스크가 없는지 금융당국이 판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 15일까지였던 정기검사 기간을 일단 1주일 연장했고, 추가로 1주일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 검사에선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가 미흡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분기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12%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를 하회한다.
이날 검찰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사무실 등 관련 부서가 주된 압수수색 대상이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병규 은행장이 취임 전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취임 후에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부당대출 의혹이 있는 손태승 전 회장 등 당시 경영진을 넘어 조 은행장 등 현 경영진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종룡 회장도 이번 사태에 관련돼있어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검찰은 내다보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 외 거액의 추가 불법 대출 혐의도 새롭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등은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 진위확인을 누락하거나 담보·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았으며 대출을 받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등도 용도에 맞지 않게 대출금을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부당대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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