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中 리튬 패권 도전했지만 제자리...가격 폭락에 투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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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기업들이 중국산 리튬 대신 자체 공급망 건설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수요 감소로 리튬 가격이 폭락한 탓에 신규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 서방의 투자가 더욱 줄면서 중국이 세계 리튬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북미와 유럽에서 중국의 리튬 장악을 막기 위해 공급망 건설에 나섰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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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폭락으로 신규 투자 어려워. 정부가 직접 나서야
세계 리튬 장악한 中에게 공급망 계속 의존할 수도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 기업들이 중국산 리튬 대신 자체 공급망 건설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수요 감소로 리튬 가격이 폭락한 탓에 신규 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 서방의 투자가 더욱 줄면서 중국이 세계 리튬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의 켄트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던 서방의 노력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에서 중국의 리튬 장악을 막기 위해 공급망 건설에 나섰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스는 리튬 공급망에 대해 “우리는 서방으로 다시 가져오려고 있지만 시장 가격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리튬 확보 경쟁에서 중국에 밀리는 위험이 “확실하게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포함해 각종 배터리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리튬은 주로 호주와 칠레에서 생산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제련된 리튬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은 느슨한 환경규제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직접 캐거나 수입한 핵심광물을 매우 경제적으로 제련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세계 리튬의 67%가 중국에서 제련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지난해 세계 리튬 제련 총량의 65%는 중국 시설이 담당했다. IEA는 중국이 2040년까지 세계 리튬 가공품의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전기차 생산을 적극 장려한 바이든 정부는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하며 리튬 개발 투자를 촉진했다. 지난달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 리튬 광산 개발을 허가했다. 유럽 최대 리튬 생산국인 포르투갈 역시 지난해 대규모 리튬 광산 개발을 일부 허가했다.
그러나 리튬 시세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각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에만 약 80% 이상 폭락했다. 영국 시장정보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애덤 매긴스 선임 분석가는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은 지금 가격에 동기부여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앨버말은 지난 7월 31일 호주 캐머튼의 수산화리튬 공장 인력을 40% 감축한다고 밝혔다.
FT는 긴 허가 기간, 노동력 부족,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신규 투자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의 IRA가 원재료 개발 촉진에 실패했다며, 내년에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기차 혜택을 철회할 경우 투자가 더욱 어렵다고 분석했다. 앨버말의 마스터스는 지난 8월 4일 FT 인터뷰에서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중국과 경쟁하고 서방의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려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원자재 공급망을 통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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