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0세 재즈 '거장'들의 농익은 '브라질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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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전설'로 통하는 대중음악계 거장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무대의 주인공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동고동락한 퓨전재즈의 대가인 데이브 그루신(피아노)과 리 릿나워(기타)다.
올해 90세인 데이브 그루신과 72세인 리 릿나워가 펼치는 무대는 그 자체로 유일하고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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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전설'로 통하는 대중음악계 거장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무대의 주인공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동고동락한 퓨전재즈의 대가인 데이브 그루신(피아노)과 리 릿나워(기타)다.
올해 90세인 데이브 그루신과 72세인 리 릿나워가 펼치는 무대는 그 자체로 유일하고 경이롭다. 두 사람의 협연은 그 세월만큼이나 관록과 경험의 극점을 만끽한다는 점에서 즐거움이 수북이 배어있다.
게다가 무대만으로도 벅차 보이는 두 사람의 활동은 올해 새 음반을 낼 정도로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은 '할러퀸'(Harlequin, 1985) 이후 두 번째 브라질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후속작 '브라질'(Brasil)을 거의 40년 만에 내놓았다.
단순히 '발표'만 한 것이 아니라, 현시대 최고의 연주자들을 대거 '동원'했다. '할리퀸'에서 함께 활동했던 브라질 최고 가수 이반 린스(79)가 다시 참여했고 여성 보컬리스트 타티아나 파라를 비롯한 최고의 브라질 재즈 아티스트들이 명반의 도우미가 되기로 결심했다.
보컬, 기타, 피아노 등 무대의 주축 3명이 평균 나이 80세라는 점에서도 이번 무대가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다. 잘 알려졌다시피, 데이브 그루신의 유명세는 이미 '졸업' '하바나' 같은 영화를 통해서 이미 검증됐다. 퓨전 재즈의 유명 레이블인 'GRP'의 리더이자 세계적인 키보디스트이며 영화 음악 작곡자로 꾸준히 활동했다.
베니 굿맨, 사라 본 같은 유명 재즈 뮤지션과 협연했지만, 가장 오래 함께 활동한 뮤지션은 역시 리 릿나워다. 1970년대부터 음악적 '동지'로 활동하면서 1985년 '할러퀸' 음반으로 리 릿나워와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데이비드 샌본, 마커스 밀러(베이스) 등이 참여해 그루신이 1983년에 내놓은 '나이트 라인스'(Night-Lines)는 퓨전재즈의 명반으로 꼽힌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의 대표곡은 '보사 바로크'(Bossa Baroque)다.
리 릿나워의 가장 큰 연주 특징은 단단하지만 결코 부드러운 사운드를 잊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즈 기타리스트로는 드물게 핑거스타일을 자주 애용하는 것도 코드 위주의 플레이로 따뜻한 선율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할러퀸'의 수록곡 '얼리 에이앰 애터튜드'(Early A.M. Attitude)에서 리 릿나워는 흥겹고 세련된 리듬 안에서도 손으로 어루만져줄 듯한 따뜻함과 포근함을 차곡차곡 쌓는다. 밥 제임스(피아노)가 이끄는 1급 세션 연주자들의 재즈 프로젝트 팀 '포플레이'(Fourplay)에도 참여해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무대는 브라질 리듬을 온전히 즐기는 흥겨운 분위기를 녹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농익은 선율을 함께 맛보는 자리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그런 스타일을 절대 버릴 수 없는 3명의 장인이 무대에서 단단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고금평 에디터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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