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공동 대통령? 갈수록 커지는 영향력… 반발, 잡음도 [스프]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2024. 11. 18. 13:18
[뉴스스프링]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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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차기 행정부 구성에 갈수록 깊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과 주요 각료급 인선에 자신의 목소리를 점점 크게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트럼프 측근이나 다른 후원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와 공동대통령이라도 되는 거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아래 태양이 둘 있을 수 없는 게 권력의 생리죠. 언젠가는 트럼프와 갈등을 빚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아직까지 트럼프와 머스크는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다른 측근들과 함께 이종격투기 UFC 경기 관람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차기 정부 재무장관직에 누구를 앉힐지 결정하지 않았는데요. 머스크가 자신이 미는 인물을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서 하워드 러트닉을 재무장관 적임자로 칭찬했습니다.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인 그가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러트닉의 경쟁자인 스콧 베센트(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를 깎아내렸습니다. 머스크는 베센트에 대해서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business-as-usual choice)이 될 것이라며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주변 인사 일부는 당선인이 재무 장관 인선을 아직 저울질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자신의 선호 후보를 공개적으로 밀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자신의 선호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 당직자들과 접촉하는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그가 "공동 대통령"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그가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서 선을 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와 공동대통령이라도 되는 거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아래 태양이 둘 있을 수 없는 게 권력의 생리죠. 언젠가는 트럼프와 갈등을 빚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아직까지 트럼프와 머스크는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다른 측근들과 함께 이종격투기 UFC 경기 관람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그러면서, 러트닉의 경쟁자인 스콧 베센트(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를 깎아내렸습니다. 머스크는 베센트에 대해서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business-as-usual choice)이 될 것이라며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트럼프 주변 인사 일부는 당선인이 재무 장관 인선을 아직 저울질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자신의 선호 후보를 공개적으로 밀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자신의 선호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선 캠프 당직자들과 접촉하는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그가 "공동 대통령"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그가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서 선을 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정부효율부' 장관으로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할 머스크는,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분야에 자신과 관련된 인사들을 밀어 넣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현재로서는 머스크와 정책적 시각이 일치하는지, 머스크의 그런 행보를 받아주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방송-통신정책을 총괄하는 FCC(연방통신위원회) 수장에 브렌단 카를 지명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브렌단 카는 현재 FCC에서 공화당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의 측근으로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에게 카를 FCC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데에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렌단 카는 광대역 인터넷서비스 보조금을 받기 위한 머스크의 노력을 지지하는 등, 머스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지난해 브렌단 카는 자신의 X계정에, FCC 등 바이든 행정부의 기관들이 머스크에게 '규제 괴롭힘(regulatory harassment)'을 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그걸 계기로 머스크와 친해졌다고 합니다.
테슬라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를 볼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기능을 허위 과장 광고했다는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다각적인 규제와 소송을 당하는 처지였습니다. 그 기능을 믿고 주행하다가 사고를 당해 숨진 피해자들로부터 여러 건의 소송이 걸려있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다음 사업으로 밀고 있는 '로보택시'에도 제약이 됩니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교통부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연방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자로 알려진 에밀 마이클(우버 임원 출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방교통부 산하에는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있는데, NHTSA는 항공기나 자동차의 각종 사고를 조사하며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강력한 기관입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바이든행정부 하에서 이 기관으로부터 여러 건의 조사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방송-통신정책을 총괄하는 FCC(연방통신위원회) 수장에 브렌단 카를 지명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브렌단 카는 현재 FCC에서 공화당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의 측근으로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에게 카를 FCC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데에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렌단 카는 광대역 인터넷서비스 보조금을 받기 위한 머스크의 노력을 지지하는 등, 머스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지난해 브렌단 카는 자신의 X계정에, FCC 등 바이든 행정부의 기관들이 머스크에게 '규제 괴롭힘(regulatory harassment)'을 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그걸 계기로 머스크와 친해졌다고 합니다.
테슬라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를 볼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기능을 허위 과장 광고했다는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다각적인 규제와 소송을 당하는 처지였습니다. 그 기능을 믿고 주행하다가 사고를 당해 숨진 피해자들로부터 여러 건의 소송이 걸려있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다음 사업으로 밀고 있는 '로보택시'에도 제약이 됩니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교통부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연방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자로 알려진 에밀 마이클(우버 임원 출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방교통부 산하에는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있는데, NHTSA는 항공기나 자동차의 각종 사고를 조사하며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강력한 기관입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바이든행정부 하에서 이 기관으로부터 여러 건의 조사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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