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TK 행정통합' 북부권 설명회…고성·언쟁 속에 진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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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 안동시청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북부권 주민설명회'는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고성과 언쟁 속에 진행됐다.
포항, 경산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3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1천여명의 주민들은 TK 행정통합에 관한 추진 경과와 내용, 과제 및 쟁점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까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는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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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18일 경북 안동시청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북부권 주민설명회'는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고성과 언쟁 속에 진행됐다.
포항, 경산에 이어 경북지역에서 3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1천여명의 주민들은 TK 행정통합에 관한 추진 경과와 내용, 과제 및 쟁점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까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으로 넘어가며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격론을 펼치자 객석에 앉아있던 주민들도 덩달아 격앙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특별시장은 어디에서 근무하는가"라는 권 시장의 물음에 김 실장이 "청사는 3개를 활용한다"라고 답하자 좌중에서 "정말 무책임한 소리다"라며 웅성대기 시작했다.
좌장인 김태일 전 장안대학교 총장이 장내를 정리하며 권 시장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자 시민들은 "권 시장도 시민이다, 시장이 주민의 대표"라고 반발했다.
고성과 언쟁 속에 문답은 1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이 과정에 한 주민은 강당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도청신도시에 거주하는 이은주 씨는 "2015년 경북도개발공사가 만들었던 개발 계획 중 지금까지 지켜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경북 도청신도시가 갖고 있는 현재 문제들이나 민원조차 해결해주지 못하는 현실인데, 행정통합으로 무엇을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는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행정통합이 진행되면 경북 북부권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고, 경북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경북 22개 시·군의 공멸을 초래할 것"이라며 "주민 의견 수렴 없는 행정통합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이며,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 통합을 진행하는 건 경북 북부권 발전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오는 20일은 구미에서 마지막 순서로 '서부권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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