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쓰게 해야하는거 아냐?' 유벤투스서 쫓겨난 포그바, 다시 맨유가서 "헛둘"

권수연 기자 2024. 11. 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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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문제로 유벤투스와 최근 계약이 해지된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훈련시설로 복귀했다.

영국 현지 매체 'Centredevils'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31세의 폴 포그바가 맨유의 친숙한 경기장으로 복귀한다"며 "이번 조치는 그가 축구에서의 다음 단계를 계획할 때 체력과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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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도핑 문제로 유벤투스와 최근 계약이 해지된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훈련시설로 복귀했다.

영국 현지 매체 'Centredevils'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31세의 폴 포그바가 맨유의 친숙한 경기장으로 복귀한다"며 "이번 조치는 그가 축구에서의 다음 단계를 계획할 때 체력과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이 보도가 나온 날 세리에 A 유벤투스와 결별 소식을 알렸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와의 상호 계약 해지 소식을 전하며 "유벤투스와 포그바는 2024년 11월 30일을 기준으로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종료한다"며 "우리는 포그바가 미래 프로 경력에 있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공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지난 2011년 맨유에서 성인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그는 1군으로 콜업되며 울버햄튼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당시에는 경험 부족으로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이 더 많았다. 

이에 자신이 기회를 받지 못한다고 느낀 그는 단 세 경기만에 유벤투스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당시 포그바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경기 출전을 요청했지만 라파엘 다 실바와 박지성에 밀려 기회를 받기 어려웠다"며 주전 경쟁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12-13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기량을 발휘, 주요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박지성은 그의 이적을 두고 "가자마자 그렇게 훌륭하게 활약할 것이라고 맨유에서는 예상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벤투스에서 최상의 폼을 보여준 포그바는 16-17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 이적료인 8,900만 유로에 다시 친정팀인 맨유로 돌아왔다.

그러나 귀신같이 맨유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부진에 빠졌다. 5라운드까지 무득점에 그쳤고 이후로도 한번씩 반짝이다 빠르게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 여기에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부정적인 모습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 기사가 쏟아졌다. 

그는 맨유에서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2022년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기서도 부상으로 몇 경기 출전하지 못하며 또 다시 '먹튀' 타이틀을 피하지 못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도핑 논란에도 휩싸였다. 포그바는 지난해 9월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성명문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포그바는 "이 같은 판결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법적 제약에서 벗어나면 모든 사실이 명확해질 것이다.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고의로 복용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이를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추가 도핑 테스트 결과 또 한번 양성 판정을 받으며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포그바는 이후로도 외신 인터뷰를 통해 "유벤투스 복귀를 최우선으로 두고있다"며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끝내 계약 해지로 리그 복귀는 무산됐다.

'Centredevils'는 "포그바가 캐링턴에 돌아온다고 해서 그가 프로선수로서 맨유에 복귀한다는 뜻은 아닌 듯 보인다"며 "클럽 소식통에 의하면 포그바의 체류는 오로지 훈련 목적으로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럽 축구로의 복귀도 계획중이지만 아직 공식 제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포그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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