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급여 인상 NO' 토트넘, 돈 아끼려다 SON 불만 터졌다..."심각한 문제 생겼어"
[OSEN=고성환 기자] 결국엔 돈이 문제인 걸까. '캡틴' 손흥민(32)과 토트넘 홋스퍼 사이에 재계약 문제로 갈등이 생겨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아주 큰 스타 중 한 명이며 만족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제안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은 토트넘 보드진과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 주장인 그는 클럽 측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둔 재계약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협상 조건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있다는 것. 피차헤스는 "(손흥민의) 불만은 토트넘이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토트넘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자신의 헌신과 성과가 기간, 급여 측면에서 둘 다 개선된 계약을 맺을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보도된 바와 같이 토트넘 보드진은 급여를 조정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조항을 발동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경제적 측면에서 더 큰 인정을 기대했기 때문에 긴장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1년 연장이 기정사실에 가까워진 상태다. 지난여름부터 '디 애슬레틱'을 중심으로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까지는 토트넘이 새로운 다년 계약을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순식간에 흐름이 바뀌었다.
이달 초엔 '텔레그래프'도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그가 클럽에 미래를 바치게 할 것이다. 양측은 2021년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7개월 후 만료된다. 그러나 토트넘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동의도 필요없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들은 전적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라며 "즉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약 393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을 넘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토트넘과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그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다 결정됐다.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1년짜리 이야기다. 계약을 연장하더라도 2026년 여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당장 내년 6월부터는 다시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손흥민은 언제나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8월 'BBC'와 인터뷰에서 "전설로 불리고 싶다.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는 건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일관적이어야 하고 클럽에 무언가 돌려줘야 한다"라며 "아직 내가 이 팀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되면 전설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난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이후로도 손흥민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9월 열린 팬 포럼에서도 "축구에서 미래는 알 수 없다"라면서도 "난 아직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있고, 여기에서 뛴 지 거의 10년이 됐다. 내가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하나 말할 수 있는 건 난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건 우승"이라며 "어느 날 내가 토트넘을 떠날 땐 모두가 웃으면서 날 전설로 불러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문제는 토트넘의 생각이다. 토트넘은 예상과 달리 손흥민과 재계약에 적극적이지 않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에 관해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토트넘이 초기 합의를 갑자기 깨버렸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처음에는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지만, 토트넘이 마음을 바꿔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 측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
가장 유력한 이유는 역시 돈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연봉을 올려주지 않기 위해 1년 연장으로만 갈음하기로 택했다는 것.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매력적인 구단을 만들고자 급여 지출을 늘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결국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모양새다. 피차헤스는 "최근 토트넘 성공의 핵심인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자질과 리더십을 입증했다. 그러나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미래에 대한 소문과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라며 "토트넘은 이제 가장 중요한 인물과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팬들은 주장 손흥민을 행복하게 하고 팀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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