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SNS에 노출된 해외 직구 쇼핑몰 피해 주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맞은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직구 물품들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한국소비자원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영국의 박싱데이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몰린 연말을 맞아 해외 직구(직접구매)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해외 직구 온라인 물품 구매 상담 건수는 2만9834건이다. 연도별로 2021년 9681건, 2022년 9610건, 지난해 1만543건 등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할인 행사가 집중된 11~12월 상담 건수가 5916건(19.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상담 사유를 보면, 취소·환불·교환 지연 또는 거부가 1429건(24.2%)으로 가장 많았다. 미배송과 배송 지연이 1268건(21.5%), 제품 하자·품질·사후 관리 1174건(19.8%)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와 신발이 2948건(49.8%)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정보기술(IT)·가전제품 583건(9.9%), 가사용품 417건(7%), 취미 용품 408건(6.9%) 등으로 나타났다. 연말 해외 직구 품목으로 인기가 높은 의류와 신발 구매자를 겨냥한 사기 피해가 잦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상담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원은 주로 인스타그램·유튜브 광고를 통해 이른바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성 쇼핑몰’에 접속한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해당 쇼핑몰은 브랜드 명칭·로고·제품 사진 등을 도용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웹 디자인·인터넷 주소(URL)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오인하는 가능성이 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 이용 시 정품 브랜드 또는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사기 피해를 대비해 현금 대신 신용 또는 체크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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