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 '맨발길' 전국 250곳으로 확산

권나현 앵커>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 곳곳에 맨발길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이제 2백 곳을 훌쩍 넘을 정도인데요.

무작정 걷기보다는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하엘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하엘 국민기자>

(장소: 새롬정원 맨발길 / 세종시 새롬동)

지난달 세종시 새롬정원에 새롭게 조성된 맨발길.

잔디 광장을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성인 기준 걸음으로 5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도심 속 황톳길인데요.

맨발 걷기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에 이곳을 찾는 주민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석문호 / 세종시 새롬동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늘 알고 있었어요. 아내가 맨발 걷기를 많이 하는데 가족과 함께 이렇게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맨발길이 조성된 이곳 새롬정원은 주민센터와 학교에 인접해 있는데요.

도심 속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민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마련돼 더욱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인터뷰> 윤소월 / 세종시 도담동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황톳길 걷기도 할 수 있고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공간이 있어 자주 나와서 즐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개방형 잔디광장으로 추진됐던 이곳, 주민 의견 수렴으로 맨발 산책길이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인터뷰> 김성환 / 세종시 체육진흥과 주무관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서 의견을 수렴했고 그때 잔디광장 내에 맨발 산책길을 조성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지금처럼 마련됐습니다."

(오봉산 맨발길 / 세종시 조치원읍)

이곳은 세종시 조치원읍 산 속에 위치한 또 다른 맨발길.

평소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주민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인옥 / 세종시 조치원읍

"6개월 전부터 했는데 이거 (맨발 걷기를) 하고부터는 잠이 잘 와요. 몸 자체가 좋아지고 소화 불량이 심했는데, 그것도 많이 완화됐어요."

이처럼 세종시에는 올해 들어 중앙공원 등 곳곳에 맨발길이 잇따라 조성돼 주민 발길을 끌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처음 등장한 맨발길은 지난 2006년에 생긴 14.5km 길이의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이 땅 표면에 닿으면 몸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맨발 걷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맨발로 걸으면 무엇보다 발의 신경 자극이 활발해지는 게 특징, 신체 균형 감각을 향상 시켜 몸 전체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염증을 줄여주고 수면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피곤할 때 몸 회복에도 좋다고 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성환 / 세종시 체육진흥과 주무관

"요새 맨발 걷기가 인터넷과 언론에 효능도 많이 알려지고 이 운동 자체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니까 현재 많은 시민분들이 찾고 계시고요."

김하엘 국민기자

"맨발로 걷는 운동은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데요.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발을 신지 않고 걷다 보니 처음엔 피로감을 느끼거나 통증을 겪을 수도 있는데요.

먼저, 10분에서 15분 정도 짧게 걸어보고 서서히 거리를 늘려나가는 게 좋습니다.

발이 아프면 잠시 중단하고 스트레칭 해 발을 풀어줘야 합니다.

또한 땅에 혹시라도 이물질을 떨어져 있을 수 있는데요.

날카로운 돌이나 유리조각이 없는지 땅을 잘 확인하면서 걷는 게 좋습니다.

올해 전국 곳곳에 새로 조성된 맨발길은 20곳, 현재 모두 250여 곳에 이를 정도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김하엘 국민기자

"전국 곳곳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맨발길,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쌓인 피로도 풀고 건강도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하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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