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가 2명 구조…“부천 사고 후 훈련 강화”
[앵커]
석 달 전 부천 호텔 화재에서는 에어매트 위로 떨어진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어제(17일) 화재 현장에서는 에어매트가 시민들을 구조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부천 화재 사고 이후 소방 당국은 훈련을 강화하는 등 단단히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운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상황, 한 남성이 창가에 걸터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물 아래 소방대원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는 방법을 반복해서 설명합니다.
["한 분씩 최대한 멀리 뛰셔야 합니다."]
매트리스 가운데로 떨어져야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화재에서 에어매트로 구조된 시민은 모두 2명.
[김건우/안산소방서 현장지휘단 안전지원팀장 : "에어매트 떨어지신 두 분은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병원에서 지금 비응급으로 간단하게 지금 검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날 구조에 사용된 건 10층 높이 건물 화재에 대비한 에어매트.
소방서 차원에서 고층 건물 구조 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비했던 게 제 역할을 한 겁니다.
더욱이 구조 작업이 차분히 진행될 수 있었던 건, 지난 8월 에어매트가 뒤집히거나 가장자리로 추락해 시민 2명이 목숨을 잃은 부천 호텔 화재 이후 훈련을 강화한 덕분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부천 사고 후 전국 소방관서에 보관 중인 매트리스를 점검하고, 소방서별로 작동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에어매트 노후화와 통일되지 않은 사용법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예전보다) 최근에 생산된 공기 안전 매트(에어매트)가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최근에 생산된 공기 안전 매트를 사용해야…."]
소방당국은 에어매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성능시험 기준을 강화하고, 예산을 확보해 노후한 장비를 교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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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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