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꼽은 ‘차기 주장감’ 최지훈…“앞으로 팀 이끌어 가는 것도 내 역할”
2024시즌 SSG의 주장이었던 추신수는 지난 7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최지훈, 박성한, 박지환, 정준재, 조병현 등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팀의 얼굴이 될 것”이라며 “후배들과 운동장 안팎에서 리더가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주장 후보로 최지훈(27)을 꼽았다. 추신수는 “앞에 나서서 소통하는 역할을 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최지훈도 그런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한 번 주장을 맡으면 은퇴 직전까지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아직 팀 전체를 이끌만한 힘과 영향력은 없다. 30살쯤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주장을 누가 하든 (박)성한이와 함께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국대를 졸업한 최지훈은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30순위) 지명을 통해 SK(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김강민의 뒤를 잇는 주전 중견수로 성장했고, 2022시즌 144경기 타율 0.304, 10홈런, 61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세대교체 중인 SSG에서 최지훈은 박성한(유격수)과 함께 내·외야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이젠 시야를 넓혀 ‘내 야구’는 물론이고, 후배들까지 살펴야 하는 위치다. 최지훈은 “후배들이 제 행동을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타석과 더그아웃에서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첫해 좌충우돌한 신인 정준재에겐 앞장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엔 더 성숙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후배를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최지훈은 올해 125경기 타율 0.275, 11홈런, 49타점, 32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5강 싸움이 한창이던 8월 허벅지 부상으로 약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는 “144경기 출장이 목표였는데, 그걸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성적에 대해 만족하진 못했지만, 선수로서 더 단단해졌음을 느낀다. 지난해 타율 0.268로 주춤했던 최지훈은 일부 팬들의 비난에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제가 단단하지도 못했다”며 “올해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많이 극복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은 최지훈은 최근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허벅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해 현재는 회복에 중점을 두고 마무리 훈련 중이다. 부상 여파로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못한 건 건 못내 아쉽다.
그는 “프리미어12나 WBC는 정말 나가고 싶었던 대회”라며 “부상에서 회복하고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또 근육이 찢어져서 착잡한 마음”이라고 아쉬워했다.
부상 탓에 애초 계획한 목표를 이루지 못한 최지훈은 다시 신발 끈을 조였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2022년(커리어하이)을 생각하며 갇혀있었다. 그런 마음을 버리고 1년 단위로 조금씩 발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곧 서른이지만, (대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연차는 적다.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스스로 달래주고 있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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