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디올백 꺼내 든 야당 ... 박장범 “객관적이고 중립적 용어 사용한 것”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파우치’라고 지칭한 것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여사가 받았다는) 해당 상품을 검색했고, 공식 사이트에 ‘디올 파우치’라고 명확하게 나와 있다”며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박민 현 KBS 사장 취임 직후 ‘뉴스9′ 앵커에 발탁된 그는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특별대담에서 김 여사가 수수한 디올 핸드백을 명품이 아닌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지칭해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야당은 과거 박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다시 질의를 이어갔다. MBC 앵커 출신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올 백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돌려 말한 것은 명백히 시청자를 속인 것”이라며 “디올 백을 디올 백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부른 후보자의 심정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한 홍길동의 심정 같은 것 아닌가. 파우치 발언은 아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며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명품이라는 말 속에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 좋게 보이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어 공영방송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한다”고 했다. 이어 “‘파우치’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스몰 백’, 작은 가방이라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앞서 제기된 다른 논란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녀의 위장전입과 관련해선 “노모에게 아이의 등하교를 부탁하는 상황에서 큰 길을 건너는 학교보다는 단지 내에 있는 초등학교에 배정되는 게 좋겠다는 마음에서 위장전입을 한 것”이라며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모친 인적공제에 대해선 “규정을 잘 몰랐다 하더라도 명백히 잘못된 점”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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