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이' 22년만 리브랜딩…허윤홍 "고객중심 주거환경 조성"

◇1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 행사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우진기자

GS건설의 '자이(Xi)'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1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행사에서 GS건설은 자이의 새로운 BI를 선보이고 앞으로의 브랜드 지향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자이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근본을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라며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밝힌 새로운 자이의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론칭한 자이가 공급자적 관점에서의 가치를 지향했다면 새로운 자이는 고객 삶의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자적 관점을 강조한다.

새로워진 자이의 로고는 기존의 곡선이 상징하는 우아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계승하되, 모던하고 간결한 직선 요소와 두께감을 더함으로써 강인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새로운 브랜드 컬러도 기존 자이 로고의 '피콕블루'는 계승하되 좀 더 짙은 색상을 더해 깊어진 브랜드 정신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리뉴얼된 자이 로고.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어린시절부터 브랜드 아파트를 경험한 '아파트 키즈'들이 주 고객층으로 유입되고,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정서적 만족감까지 충족시키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리뉴얼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 7월 새 비전을 선포하면서 목표가치로 '고객지향'과 '신뢰'를 꼽았을 정도로 고객 만족과 대내외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아울러 GS건설은 오는 12월 대규모 조직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브랜드 리뉴얼에 맞춰 새로운 인재풀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자이는 GS건설의 본격적인 성장을 가능케한 아파트 브랜드다. 2002년 9월 론칭하며 아파트 브랜드 중 후발주자였지만,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급 브랜드로 각인돼 왔다. 최근 대형 건설사가 기존 브랜드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행처럼 론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자이가 독자 브랜드를 고수하며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상의 GS건설 도시정비담당은 "내부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고민은 있었지만,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브랜드가치를 유지하는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기존 고객의 프리미엄 가치와 헤리티지를 유지하고, 한단계 높은 주거공간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는 자이안센터를 만들어 아파트에 '커뮤니티'라는 콘셉트를 도입, 차별화에 성공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자이의 첨단 기술, 첨단 디자인 등을 강조하면서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