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손흥민 진짜 대단하네, 토트넘 종신 각오 "잔류 원한다"...최소 2026년까지 동행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다른 결정을 내려도 되는 순간이지만 정말 토트넘을 위한 선택만을 고집하고 있다. 대단한 충성심이다.
지난 9월 손흥민은 카라박 F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까지 계약된 손흥민에게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은 이유는 1년 연장 조항 때문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재계약 연락을 따로 받지 못했다고 밝힌 후,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빗발쳤다. 하지만 2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토트넘은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는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조항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지만 2026년 6월까지 연장되므로 손흥민과 한 시즌 더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에 남아있다. 토트넘은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며 토트넘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마노 기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이다. 그게 토트넘의 생각이자 계획이다. 이미 절차도 시작됐다. 따라서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년 전부터 손흥민을 노렸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다시 연결되는 건 이제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단순히 루머만으로도 손흥민은 토트넘보다 더 뛰어난 구단으로부터 갈 수 있는 실력이라는 걸 입증하고 있는 셈,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한다고 해도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2025년 여름에도 움직일 수 있는 노릇이다. 해리 케인처럼 구단을 압박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케인과 달랐다. 일편단심 토트넘이었다. 로마노 기자는 "현재로서 (손흥민이) 다른 구단과 접촉한 적은 없다. 윙어에 관심이 있는 빅클럽이 나올 때마다 손흥민의 이름을 거론됐다"며 손흥민이 다른 구단이 아닌 토트넘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스카우터 출신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을 택했다는 소식에 "손흥민은 최근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제일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계약을 맺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수뇌부는 자신들을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축구 매체 원풋볼에서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문제를 처리한 것을 두고 팬들과 전문가 모두 정말로 놀라워했다. 토트넘이 내린 결정은 구단의 전략적인 비전과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의 헌신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고 비판적인 주장을 펼쳤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7일 개인 SNS를 통해 "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남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거의 결정됐다. 세계적인 윙어인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고 싶어한다"며 최근 몇몇 매체를 통해서 나온 선수와 구단 사이의 불화설을 종결시켰다.
역시나 손흥민이라는 반응밖에 나오지 않는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뛴 선발 명단 중 손흥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떠났다. 이제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도 누구하나 비판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토트넘 팬들도 무운을 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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