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팰릿 공급 도모’…농협경제지주·물류기기업체 업무협약 체결

심재웅 기자 2024. 11. 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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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산물 물류기기 수급 안정을 위해 농협경제지주(대표 박서홍)와 팰릿 공급업체가 손을 맞잡았다.

협의 내용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팰릿 공급 업체는 15일 제주농협본부(본부장 윤재춘)에서 '제주권역 물류기기 공급 안정화 상생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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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권역 물류기기 공급 안정화 상생 업무협약식’ 주요 참석자들이 지역 팰릿 공급 체계 개선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하고 있다.

제주지역 농산물 물류기기 수급 안정을 위해 농협경제지주(대표 박서홍)와 팰릿 공급업체가 손을 맞잡았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 지역농협은 농산물 출하에 약 22만개의 팰릿을 사용했는데, 감귤과 겨울채소 생산이 집중되는 1~3월과 11~12월 5개월 동안 사용량이 15만2000여개로 연간 사용량의 70%가 몰렸다. 수요 집중에 따른 물량 확보 어려움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제주농협은 팰릿을 사전 비축하거나 높은 가격에 발주하면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는 지역 농산물 가격 경쟁력 약화와 농민 소득 감소 원인으로 지목돼 효율적인 팰릿 공급 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특히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갑)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와 국정감사 현장에서 제주 지역 팰릿 공급 안정화를 촉구하면서 해당 문제가 조명을 받았다.

농협경제지주는 이에 제주농협을 비롯해 팰릿 공급업체 한국파렛트풀· AJ네트웍스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은 공급 물량 규모화로 단가를 합리화하고, 사전신청제를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팰릿 공급 업체는 제주농협이 팰릿을 사전에 대량 주문했을 때 공급할 수 있는 가격 조건을 농협경제지주에 제시하고, 농협경제지주는 이를 바탕으로 제주농협과 업체 간 계약을 주선한다. 계약서에는 공급 업체가 제주농협 사전 신청 물량의 110%를 확보해 제주농협 요청시 추가 공급할 기반을 갖추고, 제주농협은 약정 수량의 90%를 의무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이로써 농협은 계약 외 추가 물량을 확보해야하는 부담이, 업체는 재고 적체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협의 내용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팰릿 공급 업체는 15일 제주농협본부(본부장 윤재춘)에서 ‘제주권역 물류기기 공급 안정화 상생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천일 농협경제지주 경제기획본부장, 김종찬 한국파렛트풀 영업본부장, 곽정호 AJ네트웍스 로지스부문 대표, 문 의원, 강병진 농협중앙회 이사(하귀농협 조합장), 도내 지역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 본부장, 김 본부장, 곽 대표는 각각 관련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며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협약식에서 강 이사는 문 의원에게 제주 농업 발전과 농민 실익 증진 활동의 공로를 인정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문 의원은 “제주지역 팰릿 공급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나오는 정책·입법·예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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