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외부세력? 전혀 없다…공학전환 의견, 20일쯤 총투표"

서어리 기자 2024. 11. 18. 1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녀공학 전환 추진 문제를 두고 대학 본부 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학내 집회‧시위에 급진적 여성주의 활동가 등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다른 외부 단체가 개입해서 시위를 벌이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타 여대에서 우리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대해 반대하는 연대의 의미로 같이 오셔서 있어주시거나 하는 부분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수들, '내년부터 남자 200명씩 들어온다'고 해 학우들 불안감 커진 것"

남녀공학 전환 추진 문제를 두고 대학 본부 측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학내 집회‧시위에 급진적 여성주의 활동가 등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다른 외부 단체가 개입해서 시위를 벌이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타 여대에서 우리 동덕여대 공학 전환에 대해 반대하는 연대의 의미로 같이 오셔서 있어주시거나 하는 부분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의 학사제도에 대한 문제이고 다른 그 외적인 부분은 작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학생들의 집단행동이 과격성을 띠는 데 대해 '총학생회 주도로 계획된 방침이 아니'라며 학교 측이 불안감을 조성한 결과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학생회에서는 사실 필리버스터나 피켓팅 같은 방법으로 학우분들과 함께 하자라고 생각을 했었으나 한 달 전부터 교수님들께서 '내년부터 너네 남자 30명, 200명씩 들어온다, 엄청 많이 들어오니까 너네 준비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11월 5일부터 '지금 학교에서 다 준비 중이다. 너네 이거 무조건 확정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학우분들 사이에서는 그 불안감이 엄청나게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학생회 측에서 이렇게 하자라고 뭔가 계획을 짰거나 이게 아닌데 분노가 폭발하는 과정에서 좀 생각지 않은 우발적인 상황으로 갔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것이냐'고 묻자 최 회장은 "그렇다"면서 "학교가 너무 비민주적인 태도로 나오기 때문에 학생분들도 더 이상은 안 되겠다라고 이렇게까지 생각이 도출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의 주장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된 적이 없다라고 하지만 총장님 입장문을 보면 대학비전혁신추진단이라는 것을 꾸려서 논의를 하고 있었다라고 나와 있다"고 학교 측 주장을 부인했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학 본부가 '학생들의 집회‧시위로 인한 피해 액수가 24억 원에서 최대 54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데 대해선 "구체적인 근거로 추산이 되었으면 어느 정도의 범위가 좀 줄 텐데 30억 정도가 차이 난다는 게 정말 객관적인 지표로 판단된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연속적으로 대학 본부가 금액을 공개를 하면서 학생들을 겁주고 압박하려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학 전환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이건 확고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면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정을 거쳐서 대학 본부에 학생들의 의견이 이렇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학 본부에서도 저희에게 이게 전체 학생의 의견이 맞냐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계속 대답을 회피하시는 모습을 보였다"며 "학생들의 전체 의견이 취합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투표 시기는) 수요일(20일)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모습. ⓒ연합뉴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