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토트넘, 신예 윙어 오도베르 햄스트링 문제로 수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날개 찾기는 혼란 그 자체다.
재계약 논란이 빚어진 손흥민(32·토트넘)의 후계자로 기대되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적설까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윌손 오도베르(20)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위에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이 면밀히 관찰한 뒤 복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도베르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프랑스 출신인 그는 EPL 번리에서 검증을 받은 선수로 빠른 발과 빼어난 드리블로 호평을 받았다. 토트넘은 오도베르가 장기적으로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2930만 유로(약 430억원)에 영입했는데, 아쉽게도 이번 시즌 부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도베르는 시즌 초반 정규리그 3경기(선발 2경기·교체 1경기)에 출전했을 뿐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과 넓적다리에 부상이 겹치면서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재활로 부상을 극복하지 못한 그는 수술대에 오르면서 연내 복귀는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오도베르가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던 그대로다.
토트넘은 오도베르의 부상으로 측면 날개에서 백업 자원의 보강이 시급해졌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마이키 무어(17)가 빼어난 재능을 자랑하지만 당장 1군에서 중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이 내년 입단을 예고했던 양민혁(18·강원)을 서둘러 데려오려는 원인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겨울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도 흘러나온다. 영국의 ‘팀토크’가 지난 16일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이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를 노린다고 보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신력이 높지 않은 매체라는 점에서 뜬 소문에 가깝다는 평가다. 하지만 토트넘이 또 다른 날개 자원인 루이 배리(21·스톡포트 카운티)를 데려온다는 보도까지 쏟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이적시장에서 날개 자원의 공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분명해보인다. 일본이 자랑하는 젊은 미래인 구보의 몸값은 아시아 최고 수준인 5000만 유로(약 735억원), 배리는 80만 유로(약 12억원)라는 점에서 후자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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