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인천 백령도서 104마리 관찰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에 국내에서 멸종한 천연기념물인 황새 100여마리가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12일부터 백령도 화동습지와 주변 농경지 일대에 황새 104마리를 관찰했다고 18일 밝혔다. 황새 100여 마리가 한 지역에서 확인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1994년 국내에서 멸종됐던 황새는 국가 차원의 복원작업 등을 통해 관리 하고 있다.
이번에 관찰된 황새 무리는 중국 또는 국내 월동지로 이동 중에 백령도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새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이나 중국 북동부의 산지앙 평원 같은 극동아시아에서 봄과 여름철에 번식하고, 주로 한국과 중국 남쪽의 보양호 등에서는 겨울을 보낸다.
황새는 세계적으로 2500여마리만 남은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한국에서는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백령도에서는 2014년 황새 17마리가 화동습지와 백령 담수호서 발견됐고 2020년 이후 해마다 관찰되고 있다. 화동습지 일대는 황새뿐만 아니라 먹황새, 흑두루미, 재두루미, 고니, 저어새 등 국제 멸종위기종이 자주 관찰되는 지역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백령도 화동습지 등은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가는 철새들에게는 중요한 기착지이자, 동북아의 생태축을 연결하는 중요한 서식지”라며 “인천시와 정부는 화동습지를 중심으로 전문조사를 벌여 적극적인 보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윤 대통령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에게 간다”
-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성남 땅 ‘차명투자’ 27억원 과징금 대법서 확정
- [단독]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한다
- 최민희 “비명계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
- [단독] 명태균씨 지인 가족 창원산단 부지 ‘사전 매입’
- “김치도 못먹겠네”… 4인 가족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10%↑
- 4000명 들어간 광산 봉쇄하고, 식량 끊었다…남아공 불법 채굴 소탕책 논란
- 순식간에 LA 고속도로가 눈앞에···499만원짜리 애플 ‘비전 프로’ 써보니
- 체중·혈압 갑자기 오르내린다면··· 호르몬 조절하는 ‘이곳’ 문제일 수도
- “한강 프러포즈는 여기서”…입소문 타고 3년 만에 방문객 10배 뛴 이곳은?